제사 지내는 날 - 2
■ 제사 지내는 날 - 2
인터넷 검색으로 바르게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기에 앞 회에 이어 복사하여 올립니다.
◈ 음력으로 돌아가신 날은 (3)
1) 2006년 양력 12월 18일은 음력으로 10월 28일이 됩니다.
2) 돌아가신 날은 기일(忌日)이라 하는데, 아무리 해가 바뀌더라도 기일은 언제나 음력 10월 28일이 되겠지요. (참고 : 2007년 음력 10월 28일은 양력으로는 12월 7일이 됩니다.)
◈ 제사 지내는 날은 ?
1) 제사는 본래 돌아가신 날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 예법입니다.
2)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에 준비를 하여 ,밤 12시가 지난 다음인 돌아가신 날 이른 새벽에 지내는 것이 됩니다.
(음력 10월 27일 저녁에 준비를 하여 10월 28일 새벽이 되는 0시 ~ 1시 사이에 지냅니다.)
3) 만일 가정의 형편이나 현대인의 생활 여건상으로 보아 위와 같이 밤 12시가 지난 후 지내기가 어려우면, 제사는 본래 돌아가신 날에 지내야 하는 것이므로, 하루 전날 밤에 일찍 지내지 말고, 차라리 돌아가신 날 밤인 10월 28일 저녁 해가 진 다음(밤 8시 ~ 10시 정도) 에 지내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2006년 양력 12월 18일(음력으로 10월 28일) 오후 11시 30분에 사망하였다면 오후 11시 30분은 오후 11시 이후 ~ 12시 이전은 익일(다음 날)이 10월 29일이 되어 음력기일은 10월 28일이 아닌 10월 29일 기일이 되는 것입니다.
(일부 유자들은 기일을 정하는데 음력일자에 ‘자시’를 적용하여 기일을 정합니다.
그 중 매일의 ‘자시’ 시간 중 오후 11시 ~ 12시 시간대에 사망하는 사람은 오후 11시 이후 부 터 12시까지는 익일(다음 날)이 되어 하루가 늦어져 기일을 정하는 것입니다.
◈ 기제사(忌祭祀) 지내는 날과 가가례(家家禮)에 대하여 (4)
돌아가신 고인(故人)에 대한 제사 중 시제(時祭)를 지내는 조상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해마다 돌아가신 날인 기일(忌日)이 되면 고인에 대한 기제사(忌祭祀)를 지낸다.
그런데 기제사를 지내는 절차나 방법이 성씨(姓氏)와 가문(家門) 그리고 지역(地域)에 따라 다른데, 이것은 각 집안마다 선대(先代)로부터 내려오는 관습을 따르는 것으로 이를 그 집안의 고유한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제3자가 왈가왈부(曰可曰否) 할 수 없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네의 관습으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록 자기 집안 고유의 "가가례(家家禮)"라 하지만, 기제사를 지내는 날짜와 시간은 제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혹시 잘못 적용하고 있는 것은 이를 본래대로 바로 잡고, 또한 현대인의 생활에 지나치게 불편한 면이 있는 것은 차후 조상을 받드는데 크게 허물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내어 진정한 자기 가문 고유의 "가가례(家家禮)"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제사는 돌아가신 날인 기일(忌日)의 전날 저녁에 준비를 한 다음, 자시(子時) 곧 돌아가신 날 새벽에 제사(祭祀)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다.
옛날의 시간은 2시간 단위였기 때문에 자시(子時)는 오늘날의 저녁 11시(23:00)에서 새벽 1시(01:00) 사이가 되지만, 오늘날의 시간 개념으로 보면 실제로 밤 12시(00:00시)가 지난 다음이 기일(忌日)에 해당되므로, 이때 제사를 지내야 기일에 제사를 지내게 되는 것이다.
[제사 지내는 시간이 자시(子時: 23 ~ 01시)나 축시(丑時: 01 ~ 03시)에 혹은 궐명(厥明 = 未明미명 : 날이 밝지 않을 때)이나 질명(質明 : 동이 틀 때)에 지낸다고 하여 시간상의 차이는 있으나, 돌아가신 날인 기일(忌日)에 지내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위처럼 기일 전날 저녁에 제사 준비를 하여 자시(子時)에 올리던 제사 지내는 시간이 후손들에 의하여 점점 초저녁으로 앞 당겨지더니, 이제는 아예 초저녁에 제사를 올리는 집안이 점점 늘고 있다.
이렇게 제사 시간이 초저녁으로 점점 앞당겨진 나머지 이제는 기일 전날 저녁이 "제삿날"로 굳어져 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 이유를 들어 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1) 대대(代代)로 기일(忌日) 전날 밤에 제사를 지내 왔다.
2) 살아계신 날 제수[제사음식]를 올려야 고인(故人)께서 잡수실 수 있다.
3) 자시(子時)란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므로, 기일(忌日) 전날 밤에 지내도 상관없다.
4) 기일(忌日)에는 오전에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제사를 지낼 수 없다.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를 보면, 본래의 예법대로 기일(忌日)의 자시(子時)에 지내던 어른들이 돌아가신 다음, 그 후손들이 제사 지내는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가 하면, 기일(忌日)이 표시되는 축문(祝文)이 없이 제사를 지내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제사는 필히 기일에 지낸다."는 기본 개념조차 잊혀져 가고 있으며, 그리고 제사를 지낸 후 다음 날의 직장출근이나 일상생활을 위하여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고의로 제사 시간을 초저녁으로 점점 앞당겨 가고 있다.
다행스럽게 요즈음 젊은 층 중에 조상을 받드는 일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제삿날에 관하여 접하게 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진위(眞僞)를 확인 할 수 없는 인터넷이나 주위의 동년배(同年輩)나 지인(知人)들부터 입수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입수된 지식 중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자기 집안의 관습으로 굳어진다면 이를 진정한 의미의 "가가례(家家禮)"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기 집안의 조상(祖上)을 받드는 제례(祭禮)에 관한 내용들이 대대로 전수되는 과정에서 혹시 잘못 전해 졌거나, 후에 잘못 알게 된 내용이거나 혹은 후손(後孫)들의 편의(便宜)에 의해 임의로 변경된 내용들이 있다면, 이와 같은 내용들을 "가가례(家家禮)"라는 범주(範疇)에 넣고 그냥 지나쳐 버릴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우리 후손들이 조상을 잘 받들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정립(定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 잡아가고, 잘못 알고 행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익혀 행하여야 할 것이며, 현대 생활로 매우 불편한 점이 있다면 개선할 점도 있다고 보는데, 현대인의 편의를 위하여 제사 시간을 기일(忌日) 저녁에 지내도록 권장하고 있는 정부의 "가정의례준칙(家庭儀禮準則)"이라는 현실적인 예(例)를 들 수 있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혹 불편한 것이 있다면 본래 선조(先祖)들의 의도(意圖)를 저버리지 않으면서 조상들께도 무례(無禮)를 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실적으로 조정을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가가례(家家禮)"라는 미명 아래, 더 이상의 잘못된 관습이 없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