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동본 결혼’ 문의에 대한 소견
■ ‘동성동본 결혼’ 문의에 대한 소견
모 종친님께서 아래와 같이 메일로 문의를 해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30세 청년 이○○ 이라고 합니다.
메일로 인사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교재중인 여자 친구와 동성동본을 갖고 있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던 중
어르신의 글들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확실하게 자문을 얻고자 이렇게 메일 드리게 되었습니다.
문의 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파 *38세손 ⇒ 38세(=37세손) ‘우’자 돌림이며(저는 돌림자를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자 친구는 경주이씨 국당공파 *38세손 ⇒ 38세(37세손) ‘우’자 돌림이라고 합니다.
1. 우선 대략적인 촌수가 궁금합니다.
(촌수가 정확하다면 좋겠지만 계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파가 다른데도 *38세손 ⇒ 38세(=37세손) ‘우’자 돌림이 동일한데 이런 경우가 정상적인 것인지요?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어 해당상황을 확인코자 하오니 바쁘시겠지만 자문을 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며 메일 상으로 인사드리고 문의 드리는 점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신 부탁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답변) 이이록
종친님, 안녕하세요?
종친이시니까 먼저 문의의 글에서 잘못 표현된 내용을 말씀드리니 참고로 하십시오.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파 *38세손 ⇒ 38세 ‘우’자 돌림이며(저는 돌림자를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파(혹은 중시조) 38세(=38대) ‘우’자 돌림(항렬)이며.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파(혹은 중시조) 38세∨손(=38대∨손) ‘우’자 돌림(항렬)이며.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파(혹은 중시조) 38세 후손(=38대 후손) ‘우’자 돌림(항렬)이며.
⇒ 저는 경주이씨 중시조님의 37세손(=37대손) ‘우’돌림(항렬)이며.
⇒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의 21세손(=21대손) ‘우’돌림(항렬)이며.
소견)
종친님과 같이 ‘익재공파 38세손’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바르지 못한 말입니다.
파명 뒤에는 ‘몇 세(=대)’로 나타내어야지 ‘몇 세손(=대손)’으로는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몇 세손(=대손)’은 ‘조상 누구의 몇 세손?’으로 묻는 말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조상과 후손간의 관계 즉 사람과의 관계를 물을 때 사용되는 용어이지 조직. 단체를 의미하는 대. 중. 소파명 뒤에 붙여 읽거나 말하는 용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조직과 단체를 뜻하는 파명 뒤에 조상과 후손 간에 쓰이는 ‘몇 세손(=대손)’으로 읽거나 말하는 것은 잘못 말하는 것이고 ‘파명 몇 세(=대)’로 읽거나 말을 해야 바르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자신을 소개하는 말은 바르게 말하는 것입니다.
‘몇 세 = 몇 대’로는 저는 경주이씨 익재공파 38세(=익재공파 38대). 익재공파 38세∨손(=익재공파 38대∨손). 익재공파 38세 후손(=익재공파 38대 후손) ‘우’자 항렬(돌림).
‘몇 세손=몇 대손’으로는 중시조님의 37세손(중시조님의 37대손). 익재공의 21세손(익재공의 21대손) ‘우’자 돌림(항렬).
중시조 38세를 ‘38세손’으로 읽거나 말하면 안 됩니다.
▲[여자 친구는 경주이씨 국당공파 *38세손 ⇒ 38세(=37세손) ‘우’자 돌림이라고 합니다.]
⇒ 여자 친구는 경주이씨 중시조 38세(=중시조 38대) ‘우’자 돌림(항렬)이라고 합니다.
경주이씨 중시조 38세 손(=중시조 38대 손) ‘우’자 돌림(항렬).
경주이씨 중시조 38세 후손(=중시조 38대 후손) ‘우’자 돌림(항렬).
⇒ 여자 친구는 경주이씨 국당공파 38세(=국당공파 38대) ‘우’자 돌림(항렬)이라고 합니다.
⇒ 여자 친구는 경주이씨 중시조의 37세손(=중시조의 37대손) ‘우’자 돌림(항렬)이라고....
⇒ 여자 친구는 경주이씨 국당공의 21세손(=국당공의 21대손) ‘우’자 돌림(항렬)이라고
소견)
바로 위의 설명과 같이 대.중.소파명 뒤에는 항상 ‘몇 세(=대)’로 말하고 인물과의 관계 즉 ‘중시조님의 몇 세손?’ . ‘국당공의 몇 세손(=대손)?’과 같이 묻는 말에는 ‘몇 세손(=대손)’으로만 묻고 답하여야 합니다.
종친님과 여자 친구는 중시조 38세로 동항렬인 ‘우’항렬입니다.
이를 ‘익재공파 38세손’. ‘국당공파 38세손’으로 읽거나 말씀하셨는데 잘못된 자기소개라는 말입니다.
중시조 38세 ‘우’항렬은 ‘중시조님의 37세손(=37대손)’이고 ‘익재공의 21세손(=21세손)’. ‘국당공의 21세손(=21대손)’으로 말하여야 바르게 말하는 것입니다.
▲[1. 우선 대략적인 촌수가 궁금합니다.]
소견)
대략적이 아니라 정확히 두 분의 촌수는 46촌간입니다.
두 분은 익재공파와 국당공파로 중시조 38세 ‘우’항렬로 형제 항렬이고 또 두 파의 파조(파시조)인 익재공(휘 제현)과 국당공(휘 천)은 4촌 형제간입니다.
종친님이 중시조 38세이니 중시조 17세인 방계 조상님(여자 쪽 선조)까지 촌수를 헤아리면 21촌이고 ( ‘몇 종대조수’로 헤아려 읽는 것과 촌수는 같습니다. 종 21대조) 여자 친구 쪽도 중조 38세로 중시조 17세까지 ‘종대조수’로 읽으면 종 21대조 이를 촌수로 읽을 수 있으니 21촌으로 21× 2=42. 여기에 익재공과 국당공은 4촌간이기 때문에 4촌을 더하여 42+4=46. 두 분은 대파가 다르나 촌수가 46촌간입니다.
○ 두 분의 계대는 아래와 같습니다.
15세 열헌공 핵
.........↓
16세 ①성암공 인정–②동암공 공 – - - - - - - ③송암공 세기
..............................↓.........................................↓.................................「④사인공 조
17세 ①이암공 관–②익재공 제현–③호군공 지정...①국당공 천–②부정공 매–③상서공 과 ┛
┃...........................↖..................................↗
┃.................................↖.......................↗
┃........................................↖.........↗
┃.............................................↗↖
┃.......................................↗............↖
┃................................↗...........................↖
38세......................(나)....................................(여친구)
..........................국당공까지 종21대조(=21촌)....익재공까지 종21대조(=21촌)
*(나)에서 국당공까지 종21대조(=21촌)이고 여친구가 익재공까지 종21대조(=21촌)이니 21 +21=42. 그리고 익재공과 국당공은 4촌 형제이니 4촌을 더하여 42+4=46. 46촌입니다.
▲[2. 파가 다른데도 *38세손 ⇒ 38세(=38세). 37세손(=37대손) ‘우’자 돌림이 동일한데 이런 경우가 정상적인 것인지요?]
소견)
경주이씨 종인이면 누구나 파에 관계없이 세수와 항렬은 경주이씨 14개 대파와 80여개 중. 소파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경주이씨 종인들이면 누구나 ‘우’항렬은 중조(중시조) 38세(=38대)입니다.
중조 38세 ‘우’항렬은 1개월 아기에서 100세 노인들도 있으니 두 분도 파는 다르나 세수와 항렬은 같은 것입니다.
◈ 두 분의 만남과 사귐과 결혼에 대한 소견
현재 법적으로는 8촌 이내의 결혼은 불허하나 9촌 이상의 결혼은 어떠한 법적 제한을 받지 않고 법적 혜택은 받고 있습니다.
유전병으로 인한 걱정도 할 필요는 전연 없습니다.
다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이 관계를 맺고 그 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데는 양심과 도덕. 윤리. 규약과 법에 의해 공동생활이 영위되는 것입니다.
오래 세월동안 인류가 발전된 기저에는 인간사회에서 특히 짐승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양심. 도덕. 윤리가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저아래 우리 사회는 한 핏줄을 같이하는 동성동본은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지켜온 것입니다.
필자의 고루한 생각으로는 동성동본 결혼은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뿌리를 같이하는 조상의 후손들끼리의 결혼은 사회적 구조를 깨뜨려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예를 들 수가 있습니다.
한 예로써 자매 중 동생은 촌수가 먼 숙항뻘 아저씨에게 시집을 가고 언니는 아저씨의 조카뻘 되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는 경우에 천륜으로서 언니와 동생의 구분은 결혼으로 반대가 되어 언니는 동생인 아저씨의 부인으로 큰어머니나 혹은 작은어머니로 호칭해야 되고 동생은 언니를 손아래이니 하대(下待)하는 경우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나 인간관계는 잘못하면 지금까지 차서와 질서가 잡혀 있는 것이 동성동본 결혼으로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일가친척의 호칭이 뒤죽박죽이 되어도 괜찮다면 동성동본 결혼이 말할 필요도 없이 허용 되겠지요.
또 한 예로써 남녀 두 사람의 항렬이 남자는 중시조 38세 ‘우’항렬이고 여자는 40세 ‘희. 형’항렬이라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아버지 항렬 아래로 39세 ‘상’항렬이 되어야 합니다.
낳은 아들 항렬이 어머니 항렬보다 한 항렬이 앞서는 경우가 되어 동성동본 결혼으로 이상한 가족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세수도 항렬도 헤아리지 않는 세상이라면 몰라도 이것은 아닙니다.
우리사회는 이렇게 일가친척끼리의 호칭이나 촌수 정리로 한 동네에서 질서를 지키며 오순도순 지내왔습니다.
소극적인 생각이나 태도일는지는 모르나 이런 규범이나 윤리도덕이 9촌 이상의 동성동본의 결혼허용으로 깨어지는 것이 인간 세상의 근본을 깨뜨리는 일로 생각되어 동성동본 결혼을 말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다른 성씨의 결혼 상대자가 눈에 밟힐 만큼 많은데 하필이면 만나 사귀는 사람이 동성동본이라니....글쎄요,
9촌 이상의 동성동본의 결혼을 법은 허용하나 사람의 도리, 기본적인 인간관계 등을 고려한다면 신중히 접근해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덧붙여 우리는 각자 성씨를 가지고 있고 시조(아니면 중시조)를 모시고 아래로 파시조를 모시고 종친들끼리 대파별로, 중소파별로 종친회를 가집니다.
이를 망라한 중앙 화수회(종친회)에서도 각파의 종인들이 모여 회의. 인사회 등 모임을 가집니다.
이 때 종친님들께서는 서로 만나면 동항이면 형님. 아우. 숙질항이면 아저씨. 아제. 조카. 조카님. 조손간이면 대부님. 대모님. 호칭이 어려우면 사회적 지위를 감안하여 이과장. 이사장. 이교수. 이박사 등의 호칭으로 인사를 나누며 화합하고 돈목합니다.
이러한 사이가 동성동본 9촌이상 결혼을 허용하므로써 친족간의 차서와 호칭이 뒤바뀌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누나. 동생. 아저씨. 대부님이 어느 날 여보, 당신으로 바뀌니 촌수가 없어지고 호칭이 바뀌는 것입니다.
세수와 항렬이 자기가 낳은 아이보다 늦어진다면 사회윤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습니다.
소심해서 그런지 어떤 면에선 지극히 우려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문의하신 종친님의 감사인사)
안녕 하세요?
메일을 드렸던 이○○ 입니다.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쁘실 텐데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에 감동했습니다.
잘못 표현한 저의 부족한 자기 소개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꼭 숙지하여 올바른 방식으로 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여자 친구에게도 잘 안내하겠습니다.
말씀해주신 개인적인 소견까지 천천히 읽어나가며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깨달았습니다.
설명해주신 사항들 잘 간직하여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거름으로 여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혹시라도 또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문의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