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과 세손
■ 대손과 세손
국어 관련 모 기관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문답 내용입니다.
오래전 문의와 답변이지만 아직 인터넷에 올라 읽히는 글이라 잘못된 내용은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 문의)
율리우스 -> 옥타비스 -> 아우구스 -> 티베리스 -> 클라디스 -> 가이우스
율리우스와 가이우스의 관계를 설명할 때,
1. ‘가이우스는 율리우스의 [몇] 세손이다.’가 맞나요? ‘[몇] 대손이다.’가 맞나요?
2. ‘대손과 세손’을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나요?
3. 위 족보에서 가이우스는 율리우스의 몇 대손/세손인가요?】
답변)
△ 국어 관련 모 기관
1. (가이우스는 율리우스의 몇 대손인가?)로 물어 볼 때 ‘대’는 ‘그의 사업은 손자의 대에 가서야 결실을 보았다’와 같이 ‘이어져 내려오는 종족의 한 단계’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어져 내려오는 종족의 한 단계로 볼 때 가이우스는 율리우스의 ‘오 대손’입니다.
2. ‘표준 화법 해설’에서는 ‘대손’과 ‘세손’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아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족보에서 조상과의 관계를 나타낼 때는 ‘대손’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견) 이이록
잘못된 문의)와 답변)이라 이를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문의 자체도 잘못된 질문이고 이에 대한 답변도 바르지 못한 답변입니다.
왜냐하면 ‘대손과 세손’의 뜻을 확실히 몰라 황제나 임금의 대수가 차례대로 놓여 있으면 ‘몇 대손’ , ‘몇 세손’으로 읽는 줄로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손’은 ‘대손’과 같은 뜻으로 차례로 이어지는 조손(祖孫- 조상과 후손)간의 계대에서 ‘후손 누구는 조상 누구의 몇 세손(=대손)’인지를 묻고 답하는 용어입니다.
그러면 조상과 후손간이 아닌 위아래가 뒤섞인 황제와 왕의 대수를 가지고 ‘몇 세손(=대손)’으로 묻거나 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몇 세손은 몇 대손과 같은 뜻’으로 같은 계대의 조상과 후손 간에 항상 윗대 조상을 기준으로 하되 기준은 헤아리지 않고(제외하고. 빼고) 기준의 아랫대(아들)를 1세손(=1대손). 손자를 2세손(=2대손). 증손자를 3세손(=3대손). 현손자를 4세손(=4대손)....등으로 아랫대 후손을 헤아려 말할 때 쓰이는 용어입니다.
그러면 위 문의자의 로마 황제 계대 [①율리우스-> ②옥타비스-> ③아우구스-> ④티베리스-> ⑤클라디스-> ⑥가이우스]가 조상과 후손 간 직계 계대로 이어졌는가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위 국어관련 모 기관의 답변은 한 계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⑥ 가이우스는 ① 율리우스의 ‘5대손’입니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의자의 이 계대는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황제의 계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에 뒤이은 4인의 황제 티베리우스(14~37 재위) - 칼리굴라(37~41) - 클라우디우스 1세(41~54) - 네로(54~68)로 이어집니다.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율리우스 - 클라우디우스 황조 (B.C 27 ~ A.D 68)
대수..왕명...................................재위기간 ......................................비 고
1대..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B.C 27 1.16 ~A.D 14 8.19..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
...................................................................................................로마의 초대 황제
2대..티베리우스(임페라토르)........A.D14 9.17 ~ 37 3.16..........아우구스투스의 양자
...................................................................................................부인 리비아의 친아들
3대..칼리쿨라(가이우스)...............37 3.16 ~ 41 1.24................티베리우스의 양손자
...................................................................................................아우구스투스의 증손자
4대..클라우디우스(드루수스).........41 1.24 ~ 54 10.13.............티베리우스의 조카
....................................................................................................아우구스투스의 양손자
---------------------------------
5대..네로(루키우스)......................54 10.13 ~ 68 6.9...............클라우디우스의 양자
.........................................................................................아우구스투스의 현손녀의 아들
위의 표로 다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율리우스-→ 옥타비아누스 -→ 티베리우스 - → 칼리쿨라 - → 클라우디우스→ 네로
(카이사르)---(아우구스투스)---(임페라토르)--- (가이우스)-----(드루수스)------(루키우스)
정치가-------황제 1대----------2대------------- 3대------------4대 ----------→ 5대
┗ -- 양자 --┗ -- 양자 ------- ┗ -- 양손자 -- ┗ -- ?조카 ---┗ -- 양자 ------┃
아래 질문자의 황위 순은 위의 황위 순과 다릅니다.
①율리우스-> ②옥타비스-> ③아우구스-> ④티베리스-> ⑤클라디스-> ⑥가이우스
거기에 위의 표를 보면 양자로 이어지는 계대는 ‘몇 세손(=대손)’으로 말할 수 있으나 중간에 ‘양손자’가 황위를 이어 받거나 윗대의 누구의 증손자가 황위를 이어 받는 계대에서는 몇 세손(=대손)으로 헤아려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유는 ‘몇 세손’은 ‘몇 대손’과 같은 뜻으로 직계나 양자의 계대에서 윗대 조상 기준으로 아랫대 후손을 순번대로 헤아려 몇 세손(=대손)으로 말하는 것이 계대가 다르고 손자. 조카 등이 황위를 이었다면 몇 세손(=대손)으로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의자의 로마 황제 계대에서 옥타비스와 아우구스는 같은 이름의 황제인데 따로 이름을 달리하여 황제로 계대로 나타낸 계대 자체가 잘못된 황위 순입니다.
율리우스...(옥타비스...아우구스)...티베리스....(클라디스 ↔ 가이우스)....
그래서 아예 질문도 잘못하였고 답변도 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모 기관의 답변자가 ‘5대손’이라고 답변을 하였으니 질문도 답변도 잘못한 것임을 지적합니다.
대손과 세손은 아래와 같이 직계 계대에서 조상과 후손 간 관계를 몇 세손(=대손)으로 묻고 답합니다.
“나는 고조부의 몇 세손인가?” - 나는 고조부 의 4세손이다.
“나는 고조부의 몇 대손인가?” - 나는 고조부 의 4대손이다.
○ ‘고조 ~ 나’의 계대
고조 → 증조 → 조 - → 부 - → 기(나)
1세-----2세-----3세------4세------5세
1대-----2대-----3대------4대------5대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
(기준)--1대손---2대손---3대손----4대손
▲[1. ‘가이우스는 율리우스의 [몇] 세손이다.’가 맞나요? ‘[몇] 대손이다.’가 맞나요?]
- ‘몇 세손이냐?’ 와 ‘몇 대손이냐?’는 같은 뜻의 말입니다.
‘세=대’ . ‘세손=대손’ . ‘세조=대조’로 등호(=) 좌우의 용어는 같은 뜻으로 사용합니다.
▲[2. ‘대손과 세손’을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나요?]
- 代孫(대손)과 世孫(세손)은 같은 뜻으로 조상과 후손 간 계대에서 항상 윗대 조상을 기준으로 하되 기준은 헤아리지 않고 기준의 아랫대인 아들을 1로 하여 아래로 순번대로 헤아려 읽은 수 뒤에 붙여 읽는 용어이자 단위입니다.
▲[3. 위 족보에서 가이우스는 율리우스의 몇 대손/세손인가요?]
- 세손(=대손)은 계대가 직계이거나 양자(계자)를 들여 계대가 이어졌을 때 조상 기준으로 ‘몇 세손. 몇 대손’을 헤아려 읽을 수 있습니다.
위 표는 父子(부자)로 계대가 이어졌다가 또 養子(양자)로 들어오고 다음에는 孫子(손자)대도 계대를 이으니 이는 ‘몇 세손(=대손)’으로는 헤아려 말하지 못합니다.
하나의 약속인지는 몰라도 족보의 조손간 차례는 ‘세’수로 나타내고 교황. 왕의 순서. 대통령. 기관장의 차례는 ‘대’수로 나타냅니다.
◈ 족보 차례 – 세수 중시조 1세. 2세. 3세.....등
1세 - → 2세 - → 3세 - → 4세 - → 5세............
거명----금현-----금서-----윤홍-----승훈----
중시조-—병부령공—낭중공---병정공---시랑공---
◈ 교황의 차례 - 대수
1대 -------→ 2대----→ 3대-----------→ 4대--------------→ 5대-----------
성 베드로---성 리노---성 아나클레토---성 클레멘스 1세---성 에바리스토
S. Petrus----S. Linus----S. Anacletus----S. Clemens---------S. Evaristus---
* 제 261대 교황 요한 23세
교황의 차례로는 261대. 대수로 표기하고 ‘요한’ 이름으로는 23번째로 세수 로 말하고 있습니다.
◈ 왕의 차례 – 대수
1대 -→ 2대 -→ 3대 -→ 4대 -→ 5대-----
◈ 대통령의 차례 - 대수
1~3대 → 4대 - → 5~9대 → 10대 → 11~12대 →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
◈ 기관장의 차례 - 대수
시도지사. 군수. 읍면장. 각종 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