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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死者)와 생자(生者)의 자리 - 2

녹전 이이록 2020. 6. 30. 09:09

사자(死者)와 생자(生者)의 자리 - 2

 

모 향교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2011년도 성균관 홈페이지 문답 란에 W 님이 질의하고 K. C 두 분 선생이 주고받은 답변 내용입니다.

 

회에서 아래와 같이 C 선생의 답변이 올라오자 K선생이 이에 반론으로 올린 글입니다.

 

1)

죽은 자는 표현이나 의사전달 능력을 상실하였으니 모든 표현은 생자 위주입니다.
以西爲上(이서위상)이니 男東女西(남동여서) 등의 표현은 상대가 보아 대상의 실 방향을 불문하고 前爲南(전위남). 後爲北(후위북). 左爲東(좌위동). 右爲西(우위서)라는 전제하에 이르는 위치 표현이 됩니다.

 

* 까닭에 死者(사자)生者(생자) 불문 상대가 보아 모두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됩니다.

다만 神道尙右(신도상우) 地道尙右(지도상우)는 당자의 표현으로서 이 역시 상대가 보면 결국 以西爲上(이서위상)이 되고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됩니다.

 

* 따라서 合葬墓(합장묘)考妣(고비) 위치도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되고 서있는 子孫(자손) 역시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되는데 남자는 서쪽이 上席(서쪽)이 되고 부녀자는 동쪽이 上席(상 석)’이 됩니다. (한문 용례 생략)

 

2)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남녀의 잠자리의 위치는 男西女東(남서여동)’으로 눕는 것 같습니다.

 

3)

모두 男左女右(남좌여우)입니다.

 

C선생의 소견에 K선생께서 올린 답변입니다.

 

K

 

死者(사자)는 의사 전달을 못하니 모든 표현은 生者(생자) 위주私見(사견)입니다.

신주(지방)考西妣東(고서비동)”(생자가 보면) ‘男左女右(남좌여우)’이나, (누구도 신주의 위치를) 생자 위주로 말하지 않습니다.

[제례의 용어들은 조상을 기준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朱子家禮(주자가례)四禮便覽(4례편람)의 기록입니다.

[누구(C 선생)는 주자가례만이 正禮(정례)라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朱子家禮 四時祭 前一日設位陳器
[設高祖考妣位於堂西 北壁下南向 考西妣東各用一倚一卓而合之]

 

四禮便覽 四時祭 前一日設位
[設高祖考妣位於堂西 北壁下南向 考西妣東各用一椅一卓而合之]

 

(例文예문 중) *사계 선생의 葬皆男左女右(장개 남좌여우)’死者(사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며, ‘朱子葬劉夫人之例(주자 장유부인지례)’(주자가 처음에는 잘못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아서) “고서비동으로 말한 것입니다.

[合葬(합장)시의 祔左(부좌)’, 配位(배위)를 남편의 좌측에 묻었다는 의미입니다.]

 

[朱子家禮 喪禮 遂穿壙 ; 問 合葬夫妻之位 朱子曰 某初葬亡室時 只存東畔一位 亦不曾考禮是如何

陳安卿云 地道以右爲尊 恐男當居右 曰祭時以西爲上 則葬時亦當如此方是]

묻기를 부부를 합장하는 위치는 어떻게 합니까?’하니 주자가 대답하기를 내가 이전에 죽은 아내를 장사지낼 때에 다만 동쪽지경의 한 자리를 남겨놓고, 일찍이 예법이 어떠한지를 상고하지 않았다.’

 

진안경이 이르기를 지도는 오른쪽을 높이니 아마도 남자가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옳은듯합니다.’하여 나는 제사 때 서쪽을 윗자리로 삼으니 장사지낼 때도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옳은듯하다.’ 하였다. ”[이것이 남우여좌이고, ‘고서비동입니다.]

 

[*사계 선생의 葬皆男左女右(장개 남좌여우)’死者(사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며, ]

사계 선생의 葬皆男左女右(장개 남좌여우)’生者(생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며

- 死者(사자)는 남우여좌(男右女左). 남서여동(男西女東) 즉 고서비동(考西妣東)이다.

 

위 답변자 역시 자신(C 선생))이 찬역했다는 소위 家禮抄解(가례초해)’<設高祖考妣位於堂西北壁下南向考西妣東各用一椅一卓而合之>라고 明記(명기)하고 설위하기를 고서비동으로, 각각 교의하나 탁자 하나씩을 붙여놓고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자신이 써놓고 자신이 부정하는 일은 전후 모순입니다.]

 

또 남녀의 잠자리의 위치는 男西女東(남서여동)으로 눕는 것이 아닙니다.

남서여동이란 위에서 보았듯이 死者(사자)의 무덤에 묻히는 위치입니다.

 

[어찌 신랑신부의 잠자리를 무덤에 묻힌 자세로 하겠습니까?

男東女西(남동여서)’가 보통의 상식입니다.]

 

이것이 生者(생자)男左女右(남좌여우)’이고, ‘男東女西(남동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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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 ]

 

이것이 死者(사자)男右女左(남우여좌)’이고, ‘考西妣東(고서비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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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 ]

 

이것이 新房(신방)男左女右(남좌여우)’이고, ‘男東女西(남동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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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西]------------[]--[]-----------[: ]

 

南首北足(남수북족)’의 경우로 이것은 성균관의 견해입니다.]

 

C

 

k 선생, 죽은 자가 말하는 것 보셨습니까?

 

臥席(와석)에서 男西女東(남서여동)이라 함은 北首(북수- 머리를 북쪽으로 둠))를 전제한 위치입니다.

그대로는 以西爲上(이서위상. 男左女右남좌여우)이 되고, 이를 그대로 돌려 일으켜 세워 북향(南首남수)토록 하여보면 男東女西(남동여서)가 될 것이며, 東首(동수)로 돌려보면 男北女南(남북여남) ()이 상석의 법도에도 일치하지요.

朱子曰常時多東首亦有隨意臥時東首

 

W

두 분 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우매한 질문으로 인해 이견이 있었네요.

 

K 선생님의 답변 중 아래의 배례 시 부모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드립니다.

* 답변내용

拜禮(배례)시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生者생자이므로) 모두 남동여서입니다.

 

父東母西(부동모서) : 子東女西(자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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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西]----------------()**()-----------------[]

 

* 추가 질문내용

위 내용 중에서 부모의 위치가 반대로 하는 경우를 가끔 보았습니다.

예식장에서 폐백을 받을 적에 부모의 위치도 그러하고요.

다시 한 번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K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드린 소견이 바른 위치입니다.
폐백시의 좌석도 舅東姑西(구동고서)’입니다.
時俗(시속)에서 거꾸로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잘못알고, 잘못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C

 

冠禮(관례)昏禮(혼례. 幣帛폐백)父母의 좌석을 沙溪(사계)선생 말씀에 父東西向(부동서향背東배동) 母西東向(모서동향. 背西배서)相向坐(상향좌)인데 절을 받을 때 부득불 남향하게 된다 하셨으니 폐백 받을 때는 할 수 없이 父東母西(부동모서) 皆南向(개남향)으로 앉으나 기타의 南向(남향) 夫婦同席(부부동석)일 경우는 男西女東(남서여동)이라야 옳은 것이며 만약 父東母西(부동모서)로 앉으려면 父東西向(부동서향) 母西東向(모서동향)으로 앉아야 바른 예법입니다.

 

K

 

[질문자께 다시 소견을 드립니다.]

 

폐백시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자리는 (어떠한 경우도) “舅東姑西(구동고서- 시아버지는 동, 시어머니는 서)”입니다.

절을 받을 때, 남향이든 서향이든 무관한 것입니다.

그런다고 구동고서의 위치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四禮便覽 婦見于舅姑 舅姑坐於堂上 東西相向 舅東姑西各置卓於前]

 

예서에는 東西相向(남서상향)’이란 기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운데서) 폐백을 드려야 하는데 어찌 신부가 시아버지나 시어머니께 등을 돌려 뒷모습을 보이겠습니까?

어른에게는 등을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글이란 쓰여 있는 대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C

관례나 혼례 때 무모의 자리는 부동모서(父東母西)인 것만은 사실이나 다만 부서향 모동향이라 함이며 신부가 시부모 앞에서 절하는 것이 아니라 계하로 내려와 절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