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死者)와 생자(生者)의 자리 - 2
■ 사자(死者)와 생자(生者)의 자리 - 2
모 향교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2011년도 성균관 홈페이지 문답 란에 W 님이 질의하고 K. C 두 분 선생이 주고받은 답변 내용입니다.
앞회에서 아래와 같이 C 선생의 답변이 올라오자 K선생이 이에 반론으로 올린 글입니다.
答 1)
‘죽은 자는 표현이나 의사전달 능력을 상실하였으니 모든 표현은 생자 위주’입니다.
以西爲上(이서위상)이니 男東女西(남동여서) 등의 표현은 상대가 보아 대상의 실 방향을 불문하고 前爲南(전위남). 後爲北(후위북). 左爲東(좌위동). 右爲西(우위서)라는 전제하에 이르는 위치 표현이 됩니다.
* 까닭에 ‘死者(사자)나 生者(생자) 불문 상대가 보아 모두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됩니다.
다만 神道尙右(신도상우) 地道尙右(지도상우)는 당자의 표현으로서 이 역시 상대가 보면 결국 以西爲上(이서위상)이 되고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됩니다.
* 따라서 ‘合葬墓(합장묘)의 考妣(고비) 위치도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되고 ‘서있는 子孫(자손) 역시 男左女右(남좌여우)가 되는데 남자는 서쪽이 上席(서쪽)이 되고 부녀자는 동쪽이 上席(상 석)’이 됩니다. (한문 용례 – 생략)
答 2)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남녀의 잠자리의 위치는 男西女東(남서여동)’으로 눕는 것 같습니다.
答 3)
모두 男左女右(남좌여우)입니다.
C선생의 소견에 K선생께서 올린 답변입니다.
△ K
① ‘死者(사자)는 의사 전달을 못하니 모든 표현은 生者(생자) 위주’는 私見(사견)입니다.
신주(지방)의 “考西妣東(고서비동)”은 (생자가 보면) ‘男左女右(남좌여우)’이나, (누구도 신주의 위치를) 생자 위주로 말하지 않습니다.
[제례의 용어들은 조상을 기준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② 아래는 朱子家禮(주자가례)와 四禮便覽(4례편람)의 기록입니다.
[누구(C 선생)는 주자가례만이 正禮(정례)라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朱子家禮 四時祭 前一日設位陳器
[設高祖考妣位於堂西 北壁下南向 “考西妣東” 各用一倚一卓而合之]
◈ 四禮便覽 四時祭 前一日設位
[設高祖考妣位於堂西 北壁下南向 “考西妣東” 各用一椅一卓而合之]
③ (위 例文예문 중) *사계 선생의 ‘葬皆男左女右(장개 남좌여우)’는 死者(사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며, ‘朱子葬劉夫人之例(주자 장유부인지례)’는 (주자가 처음에는 잘못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아서) “고서비동”으로 말한 것입니다.
[合葬(합장)시의 ‘祔左(부좌)’는, 配位(배위)를 남편의 좌측에 묻었다는 의미입니다.]
[朱子家禮 喪禮 遂穿壙 ; 問 合葬夫妻之位 朱子曰 某初葬亡室時 只存東畔一位 亦不曾考禮是如何
陳安卿云 地道以右爲尊 恐男當居右 曰祭時以西爲上 則葬時亦當如此方是]
“묻기를 ‘부부를 합장하는 위치는 어떻게 합니까?’하니 주자가 대답하기를 ‘내가 이전에 죽은 아내를 장사지낼 때에 다만 동쪽지경의 한 자리를 남겨놓고, 일찍이 예법이 어떠한지를 상고하지 않았다.’
진안경이 이르기를 ‘지도는 오른쪽을 높이니 아마도 남자가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옳은듯합니다.’하여 나는 제사 때 서쪽을 윗자리로 삼으니 장사지낼 때도 마땅히 이와 같이 해야 옳은듯하다.’ 하였다. ”[이것이 ‘남우여좌’이고, ‘고서비동’입니다.]
▲[*사계 선생의 ‘葬皆男左女右(장개 남좌여우)’는 死者(사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며, ]
⇒ 사계 선생의 ‘葬皆男左女右(장개 남좌여우)’는 生者(생자)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며
- 死者(사자)는 남우여좌(男右女左). 남서여동(男西女東) 즉 고서비동(考西妣東)이다.
④ 위 답변자 역시 자신(C 선생))이 찬역했다는 소위 ‘家禮抄解(가례초해)’에 <設高祖考妣位於堂西北壁下南向考西妣東各用一椅一卓而合之>라고 明記(명기)하고 “설위하기를 고서비동으로, 각각 교의하나 탁자 하나씩을 붙여놓고”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자신이 써놓고 자신이 부정하는 일’은 전후 모순입니다.]
⑤ 또 남녀의 잠자리의 위치는 “男西女東(남서여동)으로 눕는 것”이 아닙니다.
남서여동이란 위에서 보았듯이 死者(사자)의 무덤에 묻히는 위치입니다.
[어찌 신랑신부의 잠자리를 무덤에 묻힌 자세로 하겠습니까?
‘男東女西(남동여서)’가 보통의 상식입니다.]
◈ 이것이 生者(생자)의 ‘男左女右(남좌여우)’이고, ‘男東女西(남동여서)’입니다.
l---------------------[북]--------------------l
[右 : 西]----------[女]--[男]-----------[左 : 東]
◈ 이것이 死者(사자)의 ‘男右女左(남우여좌)’이고, ‘考西妣東(고서비동)’입니다.
l-----------------------[북]--------------------l
[右 : 西]------------[考]--[妣]-----------[左 : 東]
◈ 이것이 新房(신방)의 ‘男左女右(남좌여우)’이고, ‘男東女西(남동여서)’입니다.
l-----------------------[북]--------------------l
[右 : 西]------------[婦]--[壻]-----------[左 : 東]
※ ‘南首北足(남수북족)’의 경우로 이것은 성균관의 견해입니다.]
△ C
k 선생, 죽은 자가 말하는 것 보셨습니까?
臥席(와석)에서 男西女東(남서여동)이라 함은 北首(북수- 머리를 북쪽으로 둠))를 전제한 위치입니다.
그대로는 以西爲上(이서위상. 男左女右남좌여우)이 되고, 이를 그대로 돌려 일으켜 세워 북향(南首남수)토록 하여보면 男東女西(남동여서)가 될 것이며, 또 東首(동수)로 돌려보면 男北女南(남북여남) 즉 北(북)이 상석의 법도에도 일치하지요.
●朱子曰常時多東首亦有隨意臥時東首
△ W
두 분 선생님 답변 감사합니다.
우매한 질문으로 인해 이견이 있었네요.
K 선생님의 답변 중 아래의 배례 시 부모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드립니다.
* 답변내용
③ 拜禮(배례)시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生者생자이므로) 모두 남동여서입니다.
◈ 父東母西(부동모서) : 子東女西(자동여서)
l---------------------[북]--------------------l
------------------ [母]--[父]-----------------
[西]----------------(女)**(子)-----------------[東]
* 추가 질문내용
위 내용 중에서 부모의 위치가 반대로 하는 경우를 가끔 보았습니다.
예식장에서 폐백을 받을 적에 부모의 위치도 그러하고요.
다시 한 번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 K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① 제가 드린 소견이 바른 위치입니다.
② 폐백시의 좌석도 ‘舅東姑西(구동고서)’입니다.
③ 時俗(시속)에서 거꾸로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잘못알고, 잘못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 C
冠禮(관례)나 昏禮(혼례. 幣帛폐백)때 父母의 좌석을 沙溪(사계)선생 말씀에 父東西向(부동서향背東배동) 母西東向(모서동향. 背西배서)의 相向坐(상향좌)인데 절을 받을 때 부득불 남향하게 된다 하셨으니 폐백 받을 때는 할 수 없이 父東母西(부동모서) 皆南向(개남향)으로 앉으나 기타의 南向(남향) 夫婦同席(부부동석)일 경우는 男西女東(남서여동)이라야 옳은 것이며 만약 父東母西(부동모서)로 앉으려면 父東西向(부동서향) 母西東向(모서동향)으로 앉아야 바른 예법입니다.
△ K
[질문자께 다시 소견을 드립니다.]
① 폐백시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자리는 (어떠한 경우도) “舅東姑西(구동고서- 시아버지는 동, 시어머니는 서)”입니다.
절을 받을 때, 남향이든 서향이든 무관한 것입니다.
그런다고 ‘구동고서’의 위치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四禮便覽 婦見于舅姑 舅姑坐於堂上 東西相向 “舅東姑西” 各置卓於前]
② 예서에는 ‘東西相向(남서상향)’이란 기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운데서) 폐백을 드려야 하는데 어찌 신부가 시아버지나 시어머니께 등을 돌려 뒷모습을 보이겠습니까?
어른에게는 등을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글이란 쓰여 있는 대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 C
관례나 혼례 때 무모의 자리는 부동모서(父東母西)인 것만은 사실이나 다만 부서향 모동향이라 함이며 신부가 시부모 앞에서 절하는 것이 아니라 계하로 내려와 절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