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 4
●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 4
daum T!P에 올라 있는 문답으로 잘못된 내용은 지적하고 수정과 소견)을 올립니다.
아래 글은 문의자의 문의입니다.
【저희 가족은 3남 1녀이고요. 큰아들(일남), 둘째아들(이남), 셋째아들(삼남) 그리고 막내딸입니다.
여기에서 셋째아들(삼남)의 큰아들(씩씩이)이 큰아들(일남), 둘째아들(이남)에게 큰아버지라고 부르나요?
아니면 큰아들(일남)에게만 큰아버지라고하고 둘째아들(이남)에게는 작은아버지라고 해야 하나요?】
A님. B님. C님이 답변을 올려 주었는데 A님과 B님이 올린 답변에 대한 소견은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 마지막으로 C님이 B님의 답변에 동감한다고 하며 아래와 같은 댓글을 올렸습니다.
△ C
【B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우리 집안 또한 그렇게 썼구요.
시집을 갔는데 아이가 생겨 큰 아빠. 작은 아빠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댁식구들이 모두 반박을 하더군요.
큰 아버지가 둘이라고요..(신랑은 셋째).
그래서 전 저의 아는 바를 말씀을 드렸죠.
의아해 하면서도 세월이 흐르니 그렇게 넘어가더군요.
그런데 어제 또 그런 일이 생겼네요.
작은 아빠(둘째) 친구가 놀러왔는데 애들이 ‘작은 아빠’를 부르자 ‘큰아빠’라고 해야 한다면서 호통(?)을 치더군요.
어느 호칭이 맞는지 헷갈려 그냥 처음 보는 분이라 열 올리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의 답변도 오락가락합니다.】
소견)
C님의 주장은 B님과 마찬가지로 신랑은 셋째인데 셋째인 자기 아이에게 첫째 아빠를 '큰아빠'라 라고 둘째 아빠를 '작은 아빠'라고 하도록 했더니 시댁식구들이 첫째와 둘째 아빠를 아버지의 형이니까 ‘큰 아빠’라고만 부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큰아빠’만 맏이로 ‘백부’로 보고 한 분뿐이라는 생각에 첫째는 ‘큰아빠’, 둘째는 ‘작은아빠’라고 하는 것이 맞다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기준으로 아버지의 형들은 '큰아빠'로, 아버지의 동생들은 '작은아빠'라고 하는 것이 바르고 둘째가 셋째의 형이니 ‘큰아빠’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우리말에 아버지의 형이 둘인데 나는 아버지 맏형을 ‘큰아빠’라 하고 아버지의 둘째 형을 ‘작은아빠’라고 해도 알아듣고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큰아빠'와 '작은아빠'라고 호칭하는 것보다 '첫째 큰아빠'와 '둘째 큰아빠'라고 하면 나와의 관계를 더 명확히 하여 줍니다.
그래서 삼형제 중 신랑이 셋째이니 아이가 생기면 이 아이는 첫째 아빠에게 ‘큰아빠’. 둘째 아빠에게 ‘작은아빠’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아버지의 둘째 형에게 셋째의 아들인 나는 큰아빠가 아닌 ‘작은아빠’라고 하는 것은 이상한 호칭입니다.
아버지를 기준으로 아버지의 윗 형에게는 ‘큰’자를 붙여 ‘큰아빠’로 아버지 동생에게는 ‘작은’을 붙여 ‘작은아빠’라고 호칭하는 것이 서로 관계를 이해하는데 좋을 것입니다.
아버지 바로 윗형인 아버지의 둘째 형을 내가 ‘큰아버지’가 아닌 ‘작은아버지’로 호칭하는 것은 잘못된 호칭입니다.
이는 한자어 伯父(백부)에서 伯(백)자의 뜻인 ‘맏 백’에서 ‘맏이’는 ‘큰아들’을 일컫는 뜻으로만 해석하여 ‘백부’는 오직 한 분뿐이라는 해석으로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백부. 중부. 숙부. 계부’는 4명의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에게 순서대로 호칭하는 한자어입니다.
이를 우리말로 호칭한다면 큰(맏)아버지. 다음(버금)아버지. 작은아버지. 끝(막내)아버지입니다.
이 사이에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가 더 있다면 이 호칭으로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말한다면 아래와 같이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아버지의 7형제로 아버지가 4째일 때
장자..........차자............3자............. 4자........5자............ 6자...................7자
백부 –---- 중부 –------ 중부 –----- 부 –---- 숙부 –----- 숙부 –----------계부
큰아버지...둘째아버지...셋째아버지..아버지...작은아버지...둘째작은아버지..셋째작은아버지 - ×
첫째..........둘째.............셋째...........아버지...첫째............둘째...................셋째
큰아버지...큰아버지.......큰아버지.....아버지...작은아버지...작은아버지.........작은아버지 - ○
*‘둘째 큰아버지’가 아닌 ‘둘째아버지’등의 호칭은 어쩌면 아버지가 2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 이이록
위 답변에서 한자어 호칭인 백부(伯父). 중부(仲父). 숙부(叔父). 계부(季父)를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백부(伯父)- 큰아버지
중부(仲父)- 둘째아버지. 백부(伯父) 이외의 아버지의 형
숙부(叔父)- 작은 아버지
계부(季父)- 아버지의 막내 아우- 막내(끝) 아버지
* 다른 것은 호칭으로 나타내면서 계부는 ‘아버지의 막내아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부를 '막내아버지'. '끝아버지'로 우리 말 호칭으로 말을 하려니 어색합니다.
막내 아버지. 끝 아버지로 말을 해야 하는데 이도 호칭으로는 부적합하게 여겨집니다.
(형제끼리는 ‘막내’라는 말을 쓸 수 있으나 윗분에게는 사용 할 수 없는 용어라고도 합니다.)
숙부와 같이 계부도 ‘작은 아버지’로 부르면 될 것입니다.
위의 설명으로 보아 백부는 첫째 큰아버지. 중부는 둘째 큰아버지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중부는 둘째아버지로 하지만 아버지의 형이니까 백부외의 아버지 형이 둘째. 셋째 아버지가 있다면 이 분들도 중부이며 큰아버지로 호칭해야 할 것입니다.
仲(중)자가 '다음 중. 버금 중'도 되지만 '가운데 중'으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중국 한자어로 된 백부(伯父). 중부(仲父). 숙부(叔父). 계부(季父)의 호칭 쓰임입니다.
풀이하면 중국 한자어인 백부(伯父)의 호칭을 백(伯)은 ‘맏이’만을 가리키니 제일 위의 ‘큰아버지’만을 가리키는 말로 여겨 ‘큰아버지’는 오직 한 분뿐이라고 말하는 분이 위의 B님과 C님입니다.
백부 다음 중부(仲父)인 둘째아버지 아래로는 모두 무조건 ‘작은 아버지’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자말이 우리말로 된 것이 많으나 그 중에는 한자어와 같이 쓰이지만 우리말과는 표현이 다르고 우리말로는 나타내지만 한자어로는 표기할 수 없는 말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은 우리식대로 해야 뜻이 통합니다.
숙부(叔父)는 ‘작은 아버지’이니까 아버지 아래의 아버지 동생들을 말합니다.
계부(季父)의 季(계)자는 막내를 뜻하니 무조건 ‘끝(막내) 아버지’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백부(伯父)는 맏이인 큰아버지를 말하고 중부(仲父)는 버금을 가리키는 말이기는 하지만 둘째아버지와 그 외 아버지의 형들을 '중부'로 하고 숙부(叔父)는 작은 아버지 모두를. 계부(季父)는 막내(끝) 아버지를 뜻하는 만큼 숙부와 계부도 작은 아버지로 호칭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이는 아버지 형제가 4명일 때는 위와 같은 백부(伯父). 중부(仲父). 숙부(叔父). 계부(季父)의 지칭이나 호칭으로 해도 잘못이 없습니다.
즉 백부(伯父) - 큰아버지. 맏 아버지.
중부(仲父) - 둘째아버지. 버금아버지. '중부' 아래의 아버지 형들.
숙부(叔父) - 작은아버지.
계부(季父) - 끝아버지(막내)로 구분하여 호칭할 수 있으나 숙부와 계부는 필요할 경우에 나타내고 그 외는 모두 '숙부'로 호칭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형제가 5명이고 아버지가 막내일 때는 나는 아버지의 형들인 4분을 어떻게 호칭하느냐? 가 문제입니다.
아버지께서 5형제 중 막내이면 B님과 C님의 주장대로라면 '큰아버지'는 아버지의 첫째 형만 '큰아버지'이고 둘째부터 넷째까지는 아버지의 형들이라도 '작은아버지'로 불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 4형제일 때 경우
장남 ━━━ 차남 ━━━━ 3남 ━━━━ 4남
큰아버지......둘째아버지.....작은아버지....막내아버지
백부.............중부................숙부..............계부
◈ 아버지께서 5형제 중 3남일 때 아래와 같이 호칭한다는 것입니다.
장남 ━━━ 차남 ━━━━ 3남 ━━━━ 4남 ━━━━ 5남
큰아버지.....작은아버지......아버지..........작은아버지....작은아버지
백부.............중부................부..................숙부..............계부
◈ 아버지께서 5형제 중 5남일 때 호칭은 문제가 있습니다.
장남 ━━━ 차남 ━━━━ 3남 ━━━━ 4남 ━━━━ 5남
큰아버지.....작은아버지......작은아버지....작은아버지.....아버지
백부.............중부................?...................?....................?
* 위는 중국 한자어 ‘백부’와 ‘중부’의 뜻에는 어긋난 풀이입니다.
첫째 ━ 둘째 ━ 셋째 ━ 넷째 ━ 다섯째 ━ 여섯째 ━ 일곱째 ━ 여덟째
伯父......仲父......仲父?....仲父?....父............叔父.........叔父.........季父
중국 한자어로 백부(伯父)는 맏이인 '큰아버지'이고 중부(仲父)는 '둘째아버지'. 숙부(叔父)는 '작은 아버지'. 계부(季父)는 '막내(끝) 아버지'를 말한다고 합니다.
伯父의 伯자는 맏이를 가리키는 '맏 伯'이고 중부의 仲자는 둘째. 버금을 가리키는 글자이고 숙부의 叔자는 아재비 숙. 삼촌 숙. 끝 숙. 셋째 叔을. 계부의 季자는 끝. 막내. 아우 季자를 뜻합니다.
‘둘째아버지’와 ‘셋째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둘째큰아버지‘와 ’셋째큰아버지’로 부르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느낌이 어색하고 아버지의 형이냐 동생이냐를 알 수 있는 정도에도 이해정도가 더 못합니다.
첫째아버지. 둘째아버지. 셋째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어쩌면 아버지가 세 명이나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첫째. 둘째. 셋째 아버지라고 하면 대부분 혹여나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세 분이나 되는 듯이 알아듣습니다.
호칭은 알아듣기 쉽게 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째아버지. 셋째아버지라는 호칭은 둘째큰아버지. 셋째큰아버지로 부르는 것보다 의미상 알아듣기 쉬운 명확한 호칭이 아닙니다.
‘큰. 작은’이라는 말이 들어가야만 아버지의 형인지 아우인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셋째 아버지'. '넷째 아버지'라고 하면 아버지의 형님인지 아우인지를 쉽게 알지 못합니다.
거기에다가 어떻게 읽으면 아버지가 세째. 네째로 어감상 이상하게 이해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형제 여섯 분 중에서 아버지께서 넷째로 태어났다고 합시다.
이때 맏아버지(큰아버지)라고 호칭하면 아버지의 형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겠지만 '둘째아버지. 셋째아버지. 다섯째 아버지. 여섯째 아버지'라고 호칭하면 아버지의 형인지 아우인지를 쉽게 알아들을 수가 없다.
넷째로 태어난 아버지의 형과 동생 배우자들의 호칭을 말해 봅시다.
맏어머니(큰어머니). 둘째어머니. 셋째어머니. 어머니. 다섯째 어머니. 여섯째 어머니로 호칭하는 것이 더 어색하고 이상스럽지 않는가.
어머니가 큰어머니 포함 6명으로 읽는 것은 잘못된 호칭입니다.
첫째큰어머니. 둘째큰어머니. 셋째큰어머니는 아버지 형님들의 배우자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첫째 작은 어머니. 둘째 작은 어머니는 아버지 아우들의 배우자임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작은’의 大小를 나타내는 형용사를 쓰면 더 잘 알아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형제분들에 대한 <크다>, <작다>로 되는 대소의 크기가 아버지의 형제들에게 쓰면 안 된다고 하나 도리어 아버지의 형과 아우에게 적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누군지를 금방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맏(첫째)아버지. 둘째아버지. 셋째아버지. 아버지(넷째). 다섯째 아버지. 끝 아버지일 때 “(다섯째)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라는 말과 “첫째 작은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라고 하면 어느 쪽이 이해가 잘 되겠는가?
‘첫째 작은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 라고 하면 누 구인가가 더 빨리 이해가 됩니다.
아버지의 첫째 동생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형제들을 부르는 호칭으로 아버지 형님들은 '첫째 큰아버지'. '둘째 큰아버지'. '셋째 큰아버지'로 호칭하고 아버지 아우들은 '첫째 작은아버지'. '둘째 작은아버지'라고 호칭하는 것이 바르고 빨리 알아들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