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라고요. - 1
■ 부모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라고요. - 1
DAUM T!P에 아래와 같은 문의에 C님. H님. D님. 필자가 답변을 올렸습니다.
세 분의 답변이 바르지 못한 답변이라 지적하고 답변 아래에 소견)을 올립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이 해는 다르지만 같은 달에 5일 간격입니다,
이럴 때 부모님 제사를 함께 지내라고 주변 분들이 말씀 하시는데 돌아가신 첫 제사는 따로 지내고 그 다음 해부터 합제사를 지낼까 하는데 날짜를 먼저 돌아가신 분에게 맞추는 건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 하는 건지 몰라서요.
부친이 돌아가신 날로 맞추는 게 대부분인 것 같은데.....】
설명)
5일 간격의 부모님 기제사를 한 번에 묶어 제사를 지내라고 주변 사람들이 권한다.
돌아가신 첫 제사는 따로 지내고 그 다음 해부터 합제사를 지낼까 한다.
날짜를 먼저 돌아가신 분에게 맞추는 건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 하는 건지 모른다면서 문의하는 내용입니다.
◈ 아래와 같은 답변들이 올라 왔습니다.
답변 바로 아래에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 C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경우 원래 두 분 중 한 분의 제삿날에는 지방은 두 분 것을 쓰고 밥은 한 분만 차리는 게 아니고 부부 모두를 차리는 식으로 합제를 지냅니다.
즉 아버지 제삿날에는 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어머니 제삿날에는 아버지를 함께 모시는 겁니다.
그런데 두 분의 제삿날이 5일 간격이면 5일 후에 또 지내는 것보단 그냥 아버지 제삿날에 한번만 지내셔도 됩니다.]
소견)
제사에 대하여 자세히 잘 알지 못하면 답변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형식으로 하니까 그것을 보고 그대로 해도 되는 양 답변을 올렸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경우 원래 두 분 중 한 분의 제삿날에는 지방은 두 분 것을 쓰고 밥은 한 분만 차리는 게 아니고 부부 모두를 차리는 식으로 합제를 지냅니다.]
-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 경우에는 두 분 각기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제사로 각기 따로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위 설명은 ‘합제’가 아닌 ‘합설’로 자식들이 효도 차원에서 아버님 기제사에 평생을 같이 한 어머니 신위를 모시고 어머님 기제사에 아버님 신위를 모셔서 제사 음식을 흠향한다는 의미의 제사입니다.
이를 합제사라 하지 않습니다.
설. 추석 몇 절 아침에 차례를 모시는 것이 합제사 형식입니다.
기제사 대상자 신위를 모두 모시고 합동으로 차례를 모시기 때문이고 5대조 이상 윗대 어른들은 10월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하여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후손들이 모여 지내는 묘제사가 합제사입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그 절차에 따라 제사를 모셔야지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해도 된다는 등의 답변은 제사 형태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H
*첫제사는 따로 지내고 그 다음 해부터 합제사를 지내시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 많이 하시는데 요즘 같은 때는 그렇게 많이 신경 안 씁니다.
집안의 풍토에 따라 다르겠네요.
어르신들과 상의 한번 해보세요.
소견)
▲[*첫제사는 따로 지내고 그 다음 해부터 합제사를 지내시는 게 맞습니다.]
- 누가 위와 같은 제사 방법을 알려 주어 답변으로 올렸을까요?
아버님과 어머님 돌아가신 날이 각기 다릅니다.
가족들의 생일이 각기 달라 생일을 축하해 주듯이 고인(부모님 이상)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이라 하는데 기일에 기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첫제사는 기제사로 모시고 그 다음 부터는 부모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것이 맞다. 고 하였는데 어느 예서에 그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가?
이는 근래에 산업화의 발달로 ‘시대의 흐름’이라고 하면서 예전에 없었던 예법을 마음대로 새롭게 만들어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 번에 묶어 ‘합제사’라는 명분을 붙여 a6ㅣ는 제사를 보고 그대로 해야 된다는 식으로 답변을 올렸는데 잘못된 말입니다.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나를 낳아 준 아버님과 어머니의 기제사는 비록 돌아가셨지만 효도 차원에서 각기 따로 기일에 기제사를 모셔서 도리를 다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부터 우리 제사 문화에 기제사는 4대 봉사(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로 모시는데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 D
[우리 하고 같습니다.
그냥 먼저 돌아가신 분의 날에 합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일도 미리는 차려도 지난 다음에는 안하니까요.]
소견)
D님은 잘못된 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4대봉사 8분의 기제사를 모시기가 사정상 어려우면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실 것이 아니고 4봉사 대수를 줄여 1대나 2대 기제사를 모시면 될 것입니다.
부모님 기제사는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니까 도리와 효도 차원에서 기일 밤중에 집에서 각기 따로 기제사로 모시고 사정에 따라 조부님이상 윗대 조상님은 연 1회 10월 좋은 날을 택하여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후손들이 '묘제'로 모시면 기제사 봉사대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