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를 합쳐 합제사로... - 1
■ 기제사를 합쳐 합제사로... - 1
인터넷에 올라온 문의와 답변입니다.
【*기제사를 합치는 것이 ‘합설’이라고 지식검색창에서 알았는데요.
올 4월 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시아버님 기일 다음, 다음 날이 시할머니 기일이 되어서 제사를 하루건너 지내게 되었습니다.
*시 할아버님 기일은 1월인데 1월에 함께 4월의 시할머니 제사를 모셔도 될까요?
*바로 첫 제사부터 합설해도 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기제사를 합치는 것이 ‘합설’이라고 지식검색창에서 알았는데요.]
소견)
기제사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8분을 4대봉사로 각기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모시는 제
사입니다.
봉사대수는 줄일 수 있어도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 방법은 예부터 없었던 방법입니다.
설과 추석 명절 아침에 기제사 해당자(고조부모 ~ 부모)의 신위를 모두 모시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합제사 형식이고 10월 초 좋은 날을 잡아 5대조이상 윗대 조상님 모두를 선영의 묘소에서 후손들이 모두 모여 낮에 모시는 제사가 합제사입니다.
‘합설’이라는 것은 ‘합제사’와 달리 평생을 같이한 두 분 부모님의 정을 기려서 아버지 기제사에 어머니 신위를 모시거나 어머니 기제사에 아버지 신위를 모시고 메. 갱. 술잔. 시저 등만 따로 차려서 제사 음식을 흠향하도록 올리는 제사입니다.
아버지 기일 기제사 축문은 아버지 위주로 작성하여야 하고 어머니 기일의 기제사 축문은 어머니 위주의 축문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시할아버님 기일은 1월인데 1월에 함께 4월의 시할머니 제사를 모셔도 될까요?]
소견)
1월에 시할아버님 기일이 들어있고 4월에는 시할머니 기일은 시아버님의 기일과 하루건너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데 4월에 돌아가신 시할머니 기제사를 시할아버님 기일인 1월에 함께 모셔도 좋으냐고 물으셨습니다.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 1대 봉사는 모두 고인이 돌아가신 기일에 기제사로 모시는 제사입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일은 예부터 없었던 제사입니다.
없었던 제사 모시는 방법을 새로 만들어 내어 제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분들께 그렇게 모셔도 된다고 하니까 변례로 알려준 제사가 제사횟수를 줄여주고 편하다보니 무턱대고 따라서 합제사로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는 바른 제사가 아닙니다.
이로 인하여 지금 제사문화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하니 어느 집안에서는 연 8회의 4대 봉사에 불천위 제사 1회. 명절 차례 2회 등 9회의 기제사와 차례 2회 등 연 11회의 제사를 한데 묶어 연 1회로 제사 횟수를 줄여 모시는 집안도 있습니다.
이를 자랑이라고 인터넷에 글이 올라 있습니다.
보기에도 큰 집안 같은데 참으로 어이없는 제사 형태입니다.
1978년에 제정된 ‘가정의례 준칙’에 2대 봉사(조부모와 부모) 모시기를 권장합니다.
이를 따른 다면 증조부모와 고조부모는 묘제로 모셔 기제사 4회를 줄일 수 있고, 조부모님 기제사도 묘제로 모시면 기제사 6회를 줄일 수 있으며 집안의 영예인 불천위 기제사도 봉사대수에서 줄여 묘제로 모셔도 제사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를 낳아 길러 주신 부모님 기제사 2회는 자식된 도리로 효도차원에서 반드시 모셔야 할 것이고 설. 추석 차례 2회 등 연 4회의 제사를 모시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첫 제사부터 합설해도 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소견)
위 첫제사 운운하며 ‘합설’이라고 하였는데 합설이 아니고 ‘합제’. ‘합제사’라고 합니다.
합설은 고비(考妣-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의 기제사시 아버님 기제사에 평생을 같이 한 어머님의 신위를 함께 모시고 어머니 기일에 아버님 신위를 함께 모시고 제사 음식을 흠향하시도록 지내는 제사를 합설이라고 합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이라 합니다.
기일에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이고 묘제나 설. 추석 차례에 모시는 제사는 '합제사'입니다.
기제사를 부부 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는 예전부터 없었던 제사 방법입니다.
근래에 제사로 인한 폐단이 많아지고 가정불화의 요인이 되어 가정문제로 대두되자 누가 새로운 제사방법으로 만들어 낸 것이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만든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는 엉터리 제사방법이고 잘못된 제사 방법입니다.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방법은 예부터 없었던 제사입니다.
◈ 아래의 글은 위 문의에 올린 답변입니다.
올린 답변에 소견이 다른 내용에 대하여 원문에 *표시를 하고 아래에 ▲[..........]로 나타내고 소견을 올립니다.
△ A
[*저희는 시어머님이 시조부 제사와 시조모 제사를 합치셨어요.
어머님이 어디 가서 물어 보셨는데 제사를 언제쯤 합쳐도 무탈한지..
*합치기 전 제사 때 미리 고하시던데요..
전 해에 내년부터는 아버님이랑 같이 뫼시니 음력 몇 월 며칠(시조부 제사일)에 오시라고.. ]
▲[*저희는 시어머님이 시조부 제사와 시조모 제사를 합치셨어요.]
소견)
시조부님과 시조모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쳐 합제사로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조부모님은 기제사 대상인데 이 기제사 모시는 분들을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할 수 없습니다.
4대봉사인 기제사 대상 조상님을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얹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방법은 예부터 없었던 제사 방법입니다.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분이 무턱대고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분으로 기제사인 고조부모를 한데 얹고, 증조부모를 한데 얹고. 조부모를 한데 얹고 부모를 한데 얹어 부부별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니 연 8회를 모시는 기제사를 4회로 줄여 모시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으니 모두 이를 따라 새로 만든 제사방법이 바른 제사인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서 모시는 것입니다.
기제사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제대로 제사를 모셔야 합니다.
기제사는 집안에 따라 내가 제주일 때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 1대 봉사로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밤중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입니다.
합제사는 5대조(현조)이상 윗대 조상님의 제사를 10월 초 좋은 날을 택하여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후손들이 모두 모여 ‘묘제’로 모시는 것이 합제사입니다.
그리고 명절인 설과 추석 아침에 기제사 대상 윗대 조상님의 신위를 모시고 차례를 모시는 것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제사를 무조건 기제사 대상 조상님을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다니오?
이는 바른 제사가 아닙니다.
그런데 시조부님의 기제사를 합제사로 하여 모시지는 못하지만 이를 묘제로 모시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 기제사는 기일에 그대로 모시고 조부모님 이상은 묘제로 모시는 것입니다.
4대 봉사 연 8회의 기제사가 너무 번거로우면 1대인 부모님 기제사는 기제사로 모시고 조부모님 이상 고조부모님의 기제사는 합제사인 묘제로 모시는 방법입니다.
이를 권장하는 이유는 예부터 기제사의 번거로운 폐단이 커서인지 제사 제도의 기록에 관직에 따라 봉사대수를 줄여 제사를 모시되 서민들은 1대(부모) 봉사로 모시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근래에는 가정의례 준칙에 기제사를 2대 봉사로 권장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합치기 전 제사 때 미리 고하시던데요..]
소견)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 1대 봉사이든 기일에 모셔야하는 기제사 대상자의 기제사를 부부별로 하나로 묶거나 고조부모에서 부모 대까지 조상과 후손을 깡그리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여 모시는 제사는 예로부터 없었던 제사방법입니다.
그러니까 기제사 대상자 조상님을 부부별로,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제사를 모시는 제례 법은 우리 제사문화에는 없는 방법입니다.
근래에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새로운 변례의 제사 방법을 만들어 내어 모두 이를 따라 기제사를 합제사로 바꾸어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제사는 엉터리 제사, 잘못된 제사입니다.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경우는 없는 방법이니까 미리 고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시아버지 기제사는 기제사로 모시고 시할아버님과 시할머님의 제사는 합제사인 '묘제'로 모시는 것은 권하고 싶습니다.
기제사 봉사대수가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 1대 봉사가 있는데 제사 모시는 횟수가 너무 많아 번거롭거나 사정에 의해 봉사대수를 줄여야만 한다면 부모의 1대봉사만은 연 2회 기제사로 모시고 그외 조부모부터는 '묘제'로 모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제사 기록을 보면 관직이 낮거나 일반 서민들은 1대봉사로 제사를 모시기도 하였기에 봉사대수를 줄이는 것이 제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가정의례 준칙에는 2대 봉사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