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 2
■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 2
*성균관 홈페이지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목록번호 415번 (2017-10-05)항에 게재한 글입니다.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것은 선현들께서도 사용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우리들이 함부로 형태를 바꾸어가며 제사를 모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제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기제사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제사 4대봉사 대수를 줄여서 2대나 1대로 기제사를 모시는 것은 제사예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2대봉사로 모실 때는 고조부모. 증조부모의 제사는 선영에서 묘제로 모시고 조부모. 부모의 제사는 기제사로 각기 따로 제사를 모시는 것입니다 .
이래도 힘이 들면 1대봉사로 모시면 됩니다.
부모 두 분의 기제사만은 하늘이 무너져도 부모님에 대한 효도차원에서 제사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합제사는 5대조이상 조상님을 묘제로 모시는데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님도 합제사로 모시는 것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옛날에 봉사대수를 줄여 제사횟수를 줄인 적도 있기에 차라리 이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2대 봉사는 ‘가정의례 준칙’에도 나와 있습니다.
1대봉사도 가능한 것은 옛날 기록에 관직에 따라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를 하였고 일반 서민들은 1대 봉사로 제사를 모시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
봉사대수를 줄여 제사를 모시는 것은 가능한 방법입니다 .
# 신분(관직)에 따른 봉사 규정 - (인용)
기제사 봉사 댓수 ................3품이상 / 6품이상 / 7품이하선비 / 서민
고려말 정몽주의 제례규정 ...3대봉사 / 2대봉사 / 1대봉사 ..... / 1대봉사
조선시대의 경국대전. .........4대봉사 / 3대봉사 / 2대봉사 ..... / 1대봉사
조선시대의 국조오례의 .......3대봉사 / 3대봉사 / 1대봉사 ....../ 1대봉사
1894 년 갑오경장 (신분파괴 )이후 상황 .....신분 관계없이 4대봉사
주자가례 (옛 禮書) : 신분 관계없이 4대봉사
(현대)가정의례준칙 : 신분 관계없이 2대봉사
지금의 현실 : 신분 관계없이 , 종교에 따라 , 가정 사정에 따라 1 ~ 4대봉사
◈ 할아버지와 할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부부합제사로 모신다면 두 분 중 한 분의 기일은 영영 없어지는 것이고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부부합제사로 지낸다면 역시 두 분 중 한 분의 기일은 영영 없어지는 것입니다 .
기일에 모셔야하는 기제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
아버지 기일은 그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로 합제사로 모시기도 하니까 기일이 살아있다고 보나 어머니 기일은 완전히 없어져 버립니다.
어머님 기일에 어머님 혼령이 찾아와서 1년에 한 번뿐인 제사상의 제사 밥을 먹고 설과 추석 두 번의 차례 상의 음식을 조상님과 같이 와서 잡수시고 1년을 지내시는데 올해 기일에 제사상을 차려 놓은 줄 알고 찾아왔더니 제사음식은 고사하고 상도 보이지 않는다면 빈속에 걷기도 힘들어 어떻게 다시 하늘나라로, 땅 나라로 돌아가실 수 있을까요?
기제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날에 같이 지내고 어머니와 아버지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날에 같이 모시는 제사가 아닙니다.
제사를 모신다면 자식 된 도리로 최소한 나를 낳아주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라도 부모님 제사는 기제사로 모셔야 하는 성의는 있어야지요.
어떻게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부합제. 부모를 부부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려는 발상이 나왔을까요?
여태껏 제사 방법에 없었던 기제사를 합제사로 하는 변례를 만들어 제사를 모셔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어른도 많고 일반 국민들은 너도나도 한 사람이 하면 따라하니 예부터의 전통이고 관습인 제사문화를 여간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부모님 제사는 각기 따로 기제사로 모시고 조부모님 제사까지 모시기가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조부모님 제사는 묘제로 모시면 좋겠다는 소견입니다.
기제사 대상 윗대조상을 부부합제, 조손합제로 한데 묶어서 합제사로 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던 제사 형태로 이는 기제사도 아니고 합제사도 아닌 제사문화를 혼란스럽게 하는 제사 방법입니다.
제사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옛날에도 4대 봉사 제사모시는 불편함은 컸던 모양입니다.
제사 모신다고 빚을 지기까지 하였다는 기록도 있으나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한 기록은 없습니다.
여하간 한 때는 관직 등급에 따라 4대, 3대, 2대 봉사로 모시고 일반 백성들은 1대로 부모 기제사만 모신 기록과 1980년 12월 전문 개정된 가정의례 준칙에도 2대 봉사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연 2회 기제사가 힘이 들어 불편하다면 부부와 아이들의 생일도 하나로 묶어 1 ~ 2회로 하면 편리하겠지요.
고인이 된 아버님과 어머님의 돌아가신 날이 각기 다르니 고인의 제사도 그 기일에 각기 따로 모심이 천륜의 관계로 효도이고 후손된 도리가 아닐까요?
△ L
쉽게 얘기해 보렵니다.
즉 타 종교를 믿는다면 아예 제사를 안 지내겠지요.
그런 반면에 그런 종교를 믿든 안 믿든..어느 분이 그나마 제사라는 형식을 빌려 합제라도 한다면..그런 분에게 법도에 안 맞으니 귀하의 주장처럼 줄여서 부모제사만 지내라고 할 수는 있지만..그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조부모로부터 여러 은혜를 입은 경우 조부모제사까지 지내고 싶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귀하 주장처럼 하면 좋지만.. 그런 입장에 다다르지 못하고 그 수준이 못되는 분도 있을 것이니...원칙대로 하면 좋지만..그런 원칙을 만족시키지는 못한 제사를 지낼 경우 비난을 해서는 안 될 듯합니다.
제사에 대한..우리 사회수준이 그 정도로 까지 무뎌졌다는 것이지요. 누구를 원망할 것인지요? 결론은..그런 합제를 지내는 분에게 어느 정도 지도를 할 수는 있지만 굳이 강요를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예 제사를 안 지내겠다는 분들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모든 걸 잘 아시는 귀하야말로 제대로 하시길. 즉 근거도 없는 고조=4대조를 이젠 접으시길.
△ S
글(본문) 쓰신 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 주위에도 횟수를 줄여서 모시는 변칙적인 방법을 많이 들었습니다.
남자 쪽으로 합치는 경우가 가정 많고 연도마다 남자, 여자를 바꿔 가면서 모신다고 애기하는 집도 봤고 먼저 돌아가신 쪽을 기준으로 한다는 집도 봤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기준을 연도로 할 것이냐 월로 할 것이냐 이것도 복잡한 문제이고... 모시는 숫자를 줄일려면 윗대부터 줄이는 것이 가장 현면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선생은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그저 제사를 모시는 것이 안 모시는 것보다 낫다. 라고 생각하고 이런 말 저런 말을 하였네요?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여 제사를 모시는 것이 차라리 아예 제사를 안 지내겠다는 분들보다는 낫다고요?
제사를 모시지 않으면 차라리 모시지 말지 옛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제사 방법을 후손들이 함부로 뜯어 고쳐 제사를 모셔도 좋습니까?
나 위로 부모부터 4대조인 고조부까지 4대봉사로 모시는 여덟 분의 제사를 각기 돌아가신 날인 기일 오전 0시 이후부터 밤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5대조 이상 윗대 조상님들을 낮에 선영의 묘소에서 모시는 제사가 합제사 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기제사 대상 4대 조상님을 한데 묶어 집에서 합제사로 모십니까?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법은 우리 제사 예법에는 일찍 없었던 방법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신다면 어느 한분의 기제사는 없어져 버립니다.
우리들 조상님들이 그렇게 해도 된다고 가리킨 적이 있습니까?
* 조상님들께서는 빚을 내어 제사를 모셔도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묶어 합제사로 모신 적이 없었습니다.
무엇한다고 편하디 편한 한번의 합제사로 모시지 않고 기제사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각기 달리 제사를 모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