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간’은 모방(茅坊)인가? 모갱(茅坑)인가?
■ ‘측간’은 모방(茅坊)인가? 모갱(茅坑)인가?
C 선생이 [물명고(物名考)- 한자어 단어를 한글로 설명한 책 ] 에서 모방(茅坊)을 ‘뒷간’이라 설명된 글을 상식선에서 올렸습니다.
이 글을 보고 K선생이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 모방(茅坊)을 ‘변소’라 했는데, 모갱(茅坑)이 아닙니까?
'방'이면, '房'이던가? ‘茅坊(모방)’과, ‘茅坑(모갱)’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이러한 문의에 D선생께서 [물명고(物名考)] 책에서 ‘모방(茅坊) - 뒷간’이라 기록된 부분을 사진으로 복사하여 근거로 올려 주었습니다.
'물명고(物名考)' 책에서 ‘모방(茅坊) - 뒷간’이라 기록되어 있는 사진까지 올려주니 이를 본 모두가 한자어 ‘모방(茅坊) '을 우리말로 ' 뒷간’이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확인을 해 보아야 하겠기에 인터넷 검색을 하여 자료를 찾아 정리하여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 leelok4828(이이록)
위 글에서 모방(茅坊)이란 물명고(物名考)에서 ‘뒷간’이라 설명하였습니다.
물명고(物名考)외에 ‘모방(茅坊)을 뒷간’이라 설명된 곳이 또 있는지요?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면 '뒷간'으로 풀이된 '모방(茅坊)'은 '모갱(茅坑)'의 오타임이 분명합니다.
한자 茅(모), 坑(개). 坊(방)의 뜻풀이입니다.
◈ 茅(모)
▲ 뜻
*띠 : 首戴茅蒲(수대모포). 茅茨(모자). *띠를 베다 : 晝爾于茅(詩經. 주이우모)
*띳집 : 淸廟茅屋(청묘모옥. 左氏傳).
▲ 유의자
어스레하다(霿). 강하다(務). 꼭두서니.
▲ 茅자를 쓰는 용어
*모사(茅沙). *모정(茅亭). *모자(茅茨). *모옥(茅屋). *모사기(茅沙器). *모사(茅舍).
*모록(茅屋). *모당(茅堂). *모실(茅室). *모시(茅柴). *모려(茅廬). *모유(茅牖)
*모자(茅茨). *모점(茅店). *모즙(茅葺). *모정(茅亭). *모헌(茅軒)
◈ 坑(갱)
▲ 뜻
빠질 갱. 구덩이 갱. 묻을 갱
▲ 坑자를 쓰는 용어
*갱구(坑口). *갱내(坑內). *갱도(坑道). *갱륙(坑戮). 갱살(坑殺). *갱목(坑木). *갱부(坑夫)
*갱유(坑儒). 갱정(坑井). 갱참(坑塹). 갱함(坑陷) 등
◈ 坊(방)
▲ 뜻
*동네 *저자 *가게 *집. *방 *절(寺사) : 寶坊(鷄跖集- 보방). *관아(官衙)의 이름.
*둑 : 察坊與水(禮記. 찰방여수)
▲ 동의자
막다(防)
▲ 防자를 쓰는 용어
*방방곡곡 [坊坊曲曲] *승방 [僧坊] *방리 [坊里] *방촌 [坊村] *방각본 [坊刻本]
▲ 유의자
防(둑 방, 방비할 방). 閻(이문 염, 땅 이름 염, 예쁠 염). 閭(이문 려). 里(마을 리). 鄕(시골 향, 대접할 향).
邨(마을 촌). 衙(마을 아, 갈 어). 署(나눌 서). 洞(골 동). 村(마을 촌). 府(곳집 부)
▲ 坊(방)과 坑(갱)
쓰이는 뜻으로 보아 坊(방)은 *동네 방 *저자 방 *가게 방 *집 방 *방 방의 뜻으로 쓰이고 坑(갱)은 *빠질 갱. *구덩이 갱. *묻을 갱으로 쓰이는 바 [*物名考(물명고)의 茅坊(모방) ; 뒷간]의 설명은 '茅坑(모갱)'의 오타인 것이 분명합니다.
坊(방)과 坑(갱)은 土변 외에 方과 亢이 비슷하여 亢을 方으로 잘못 쓴 글자입니다.
모방(茅坊)은 茅와 坊의 뜻으로 보아 ‘띠. 짚. 새. 이엉으로 지붕을 이어 만든 집들’을 말하는 것으로 두 글자 茅와 坊의 뜻풀이로 이를 ‘뒷간’이라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용어입니다.
‘茅坑(모갱)' - 띠와 구덩이 – 띠로 엮어 만든 집과 구덩이. 뒷간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化粧室(화장실)'를 중국에선 '衛生間(위생간)' '洗手間(세수간)' '厠所(측간)' 또는 '毛坑(모갱), 茅坑(모갱)'으로 쓰이는 것으로 보아 ‘뒷간’. 즉 변소는 茅坊(모방)이 아닌 ‘茅坑(모갱)'이 바른 글자가 아닌지요?
* 오늘날 우리는 변소를 '화장실(化粧室)'이라 합니다.
전에는 뒷간(-間), 변소(便所), 정방(淨房), 측실(廁室), 측청(厠圊), 회치장(灰治粧), 혼측(溷厠), 청측(圊廁). 측간(廁間). 해우소(解憂所- 절). 통싯간 등으로도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