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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

녹전 이이록 2018. 3. 5. 09:59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



연구원 J연구관이 쓴 글입니다.


글 내용 중 바르게 기술한 내용도 있으나 잘못 설명된 부분이나 이견이 있는 곳은 원문에 *로 표시하고 아래에 [.........]로 나타낸 뒤 소견을 올립니다.


【○○물산 최고봉대리는 자신의 결혼식 폐백 때 친척 앞에서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이라고 불렀다가 나중에 친부모에게 꾸중을 들었다.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법에 어긋나느니라.”


그러나 *요즘 젊은이 대다수가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현실이므로 국립국어연구원은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아버님, 어머님도 바른 호칭으로 인정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장인 장모를 빙장어른’, ‘빙모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처부모를 높이 부르는 말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장인 장모를 가리킬 때에도 호칭에 준하면 되지만 자신의 부모가 장인 장모보다 연상이면 장인이’, ‘장인께서등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요즘 일부 신세대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시아빠’, ‘시아버지등으로 부르는데 시아버지의 며느리에 대한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이런 호칭은 곤란하다.


*다만 시어머니를 부를 때에는 시어머님시어머니둘 다 괜찮은데 고부간에는 친함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시조부모에게 시부모를 지칭할 때 옛날에는 아비’, ‘어미등의 말을 썼지만 요즘은 호칭과 마찬가지로 아버님’, ‘어머님또는 어머니로 부르면 된다.


시부모보다 윗사람인 친척에게도 마찬가지로 부르도록 한다.


친정 부모나 친척, 그리고 타인에게는 시아버님’, ‘시아버지’, ‘시어머님’, ‘시어머니또는 자녀의 이름을 붙여 ○○ 할아버지’, ‘○○ 할머니로 부르면 된다.


[*요즘 젊은이 대다수가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현실이므로 국립국어연구원은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아버님, 어머님도 바른 호칭으로 인정했다.]


소견)


예부터 장인, 장모에게 장인어른, 장모님이라 해야지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많은 글에서도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으로 말할 수 없다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오직 아버님, 어머님은 며느리가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호칭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님을 아버지, 어머니로만 불러야 한다고 쓴 글이 많습니다.


부모님에게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불러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식이 먼 곳에서 부모님 안부를 물을 때면 편지글에 아버님. 어머님으로 말하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에게도 아버님. 어머님으로 말하는 경우는 있다고 하는 이중적으로 풀이한 글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만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고 남편은 장인 장모에게 장인어른, 장모님으로만 불렀고 아내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는 것을 기본 호칭으로 하여 왔습니다.


즉 사위는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면 안 되는 것으로 교육되어 왔습니다.


나의 부모와 아내의 부모에 엄격한 구분을 하여 호칭도 달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 대다수는 동등한 부부 관계에서 아내가 시부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하듯이 사위도 장인, 장모에게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내일 경우 종전에 시가 쪽으로 기울어진 존대 호칭(시부모에게 아버님, 어머님. 시누에게 아가씨, 시형에게 시숙. 아주버님. 시동생에게 도련님, 서방님)을 지금은 남녀 성별에 차별을 두지 않고 평등한 입장에서 양쪽 부모에게 부부(남편과 아내)가 공히 아버님. 어머님으로 불러도 좋은 것으로 국어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표준 국어대사전의 아버님어머님의 뜻풀이입니다.


아버님


^ ‘아버지의 높임말. 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르거나 편지글 따위에서 쓴다.

^ 시아버지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 장인을 친근하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어머님


^ 어머니의 높임말. 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이르거나 편지글 따위에서 쓴다.

^ ‘시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 장모를 친근하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아내의 부모를 장인어른과 장모님으로 부르든 호칭을 아버님. 어머님으로 불러도 좋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장인. 장모를 빙장어른’, ‘빙모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처부모를 높이 부르는 말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소견)


J연구관의 잘못된 설명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daum 국어사전에 [‘빙장어른’, ‘빙모님이라는 호칭은 다른 사람의 처부모를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자신의 장인 장모에게는 쓰지 않는다. 관련자료 : 국립국어원 <표준 화법>]이라고 뜻풀이를 하고 있어 이를 바른 풀이로 하여 위 기술과 같이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다른 사전류와 글에는 자신의 장인과 장모뿐 아니라 남의 장인과 장모에게도 빙장, 빙모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글로 빙장. 빙모의 원류를 따져보면 빙장. 빙모는 남의 장인 장모에게도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장인. 장모에게도 사용되는 말입니다.


정약용(丁若鏞)의 아언각비(雅言覺非) - 2 빙군


빙군(聘君)이란 것은 선비를 부름이다.


빙군(聘君)과 징사(徵士)는 흔히 과거시험에 의한 등용이 아닌 포의(布衣)로 초야에 묻혀 있는 학덕 높은 선비를 불러들여 기용(起用)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정에서 옥()과 비단으로 <신하를>초빙하였기 때문에 빙군이라 일컬었다.


중국의 역사책인 [남사(南史)]도계직(陶季直)은 영리(榮利)에 담백하여 초빙하여도 나아가지 않았으므로 도빙군이라고 이름 하였다. 빙군이란 징군(徵君)을 이름이다.” 하였다.


주자께서 영인 유씨에게 장가들었는데 유씨의 아버지도 본래 징사(徵士)였다.


그러므로 주자께서 유빙군(劉聘君)이라고 칭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착오로 마침내 처()의 아비를 빙군이라 하였고, 변화하여 빙부(聘父)라고 불렀으며 처의 어미를 빙모라고 불렀다.


전전(轉輾)하여 잘못 와전되어 한결같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요즘 사람들은 그 뜻을 물으면 해석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사위가 장가들 때, 현훈(玄纁 :검은색과 분홍색)의 폐백으로 <예를 갖춰 여자를> 초빙한다.


그러므로 예에 이르기를 예를 갖춰 초빙하면 처()가 되고 예를 갖추지 않고 시집오면 첩()이 된다.’하였으니, 이미 처의 아버지라고 말하니 어찌 빙부가 아니겠는가?” 라고 하는데, 이는 왜곡하여 만든 말이다.


장인(丈人)이니 장모(丈母)니 하는 것도 속칭이니 [이아(爾雅)]에 근거하여 외구(外舅), 외고(外姑)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 위 아언각비의 글에서는 도계직을 도빙군. 빙군은 징군으로 주자의 부인이 유씨로 그 아비인 장인을 주자가 유빙군이라 하였으니 와전되어 [()의 아비를 빙군이라 하였고, 변화하여 빙부(聘父)라고 불렀으며 처의 어미를 빙모라고 불렀다.]라고 하였습니다.


아내의 아버지, 어머니를 빙부. 빙모라 사위가 칭하는 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로 보면 다른 사람의 장인, 장모에게만 빙부, 빙모라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장인, 장모에게도 빙부, 빙모라 함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