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렬’자를 따르라고 할까요? - 2
■ 왜 ‘항렬’자를 따르라고 할까요? - 2
아래와 같이 항렬에 대하여 대화가 오고간 내용이 있어 복사하여 올립니다.
대화자는 익명으로 하였습니다.
항렬이나 족보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여러 네티즌 분들이 올린 글에 ▲ A님의 댓글이 좋은 말씀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발췌하여 올립니다.
△ US
항렬로 쓰는 이름 따로 주민등록상 이름 따로 써도 되요.
항렬로 지은 이름은 족보에 올리는 이름이라 다르게 쓰는 분들도 많아요.
▲ A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하나의 이름이면 더욱 좋지요?
내 마음대로 이름을 지어 부르다가 이름이 이상하여 놀림을 받는다든가 이상하게 아프다든가, 공부를 못한다든가, 일이 안 풀린다든가 하면 작명소에서 이름을 다시 작명하여 이름이 2~3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족보에는 사용되던 이름을 자. 초명 등으로 올리고 족보명은 항렬자에 따라 올리는 것입니다.
△ CRB
저두 그거 너무 싫어서~~뱃속아가 딸이길 간절히 바랬어요 ㅜ ㅜ
내 자식에게 내 성 못 붙이는 것도 억울한데 ㅎㅎㅎ
▲ A
내 아이에게 내 성을 못 붙이는 것이 그리 억울합니까?
그러면 CRB님이 분적(분관)하시면 됩니다.
금관가야 수로왕비 허황옥은 아들 한명에게 허씨 성을 주어 따로 계대를 이어오고 족보를 만들었습니다.
CRB님도 허왕후와 같은 방법을 강구하시든가 이씨 성 딸 한 명과 같이 분관하여 ‘서울김씨’로 하면 될 것입니다.
CRB님을 (김씨)라고 가정하고 서울에 살고 있다고 하면 분관시조 1세가 되고 새로 ‘서울(한성. 경성. 위례) 김씨’로 하여 분관하시면 됩니다.
족보 첫 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등재될 것입니다.
[시조 1세]
김CRB
– 행적난 - 생몰년. 학력. 큰 직위명 1개. 묘. 夫 경주이씨 이사 ◇우
분관 내역 – 金海金氏 ○○의 女.
CRB는 慶州李氏 理事 ◇雨의 아들 △△와 같이 ‘서울김씨’로 분관.
[시조 2세] 子 △△
아들이 딸 1명, 아들 1명을 낳았다면 문제가 대두됩니다.
지금까지의 족보는 딸은 출가외인이라 남편의 배우자로 남편 쪽 족보에 등재되나 CRB님은 본인이 분관하여 시조가 되었는데 아랫대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면 딸 계대로 등재할 것인가?
아들 계대로 등재할 것인가?
아니면 딸. 아들 구별하지 않고 둘 다 내 子. 女로 등재할 것인가?
┗ BE
결혼은 머하러 하셨나요?
┗ WI
윗분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
┗ SG
제일 윗글에 댓글 단 분. 다시 생각해 보시고 댓글을 다셨는지?
▲ A
CRB님이 [내 아이에게 내 성을 못 붙이는 것이 억울하다.]고 하니 BE님이 [결혼은 머하러 하셨나요?]라고 치받았고 WI님이 [윗분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하고 불쾌하다는 투로 댓글을 올렸습니다.
한 마디로 BE님의 ‘결혼은 뭐하러 하셨나요?’가 맞는 말입니다.
인간은 사회의 여러 가지 통제 속에서 모둠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양 3국(중국. 한국. 일본)은 춘추시대 공자로부터 2000여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유교의 윤리 규범대로 사회를 이루고 계대를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 규범을 깨면 여태까지 인간이 발전 양상이 돌연변이로 바뀔 공산이 큽니다.
△ JT
저도 결국 항렬 따라서 동자돌림 으로 지었어요.. -_-
좋은 건 딱히 없구요.
누구네 이름 들으면 아 울 아들이 삼촌뻘이구나 조카뻘이구나 알 수 있을 정도네요.. -_-;
▲ A
삼촌뻘이구나, 조카뻘이구나 하는 정도로 아는 것이 일가 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를 것입니다.
삼촌인지 조카뻘인지를 몰라 이야기 상대에서 밀려난다면 이는 같은 종친님이 아니지요.
이런 자리에서 숙항님. 조카님. 아저씨. 족제. 대부님 등으로 호칭하여 서로 알게 되는 것이 같은 파. 같은 성씨의 일가인 것입니다.
△ BY
안 그래도 여기 달린 댓글~ 남편한테 보여줬어요....ㅎㅎㅎ 뭔가 생각을 하겠죠....
요즘 시대가 시대긴 시대구나~ 울 남편도 항렬 따라서 이름을 지었는데...이름이 이상해요..
중간 항렬 도자가 들어가는데...편도로 시작하죠..
처음 만나서 이름 말할 때 편도 몇 차선 도로가 생각나질 않나...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의사가 그러더군요..
나중에 딸 낳으면 편도선. 아들은 편도암이 어떨까요??? 참...
▲ A
웃으려고 한 말일까요?
항렬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항렬자는 중간 항렬이 있고 끝 항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항렬자는 이름 2자 중 앞자와 뒷자에 지그재그식(앞 - 뒤 - 앞 - 뒤) 으로 배열됩니다.
남편 이름 두자 중(성에는 항렬자를 넣지 않으니) 앞자에 항렬 ‘도’자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추기 :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남편 이름에서 ‘편도 몇 차선 도로가 생각났다.’는 것이 아닙니까?
남편 이름에 항렬인 ‘도’자가 들어갔으니 자식들은 항렬자가 ‘도’자가 아닌 다른 한자 글자입니다.)
그러면 딸은 편(도)선. 아들은 편(도)암으로 이름을 지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남편의 형제와 누이 이름에 항렬 ‘도’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으니 편도선과 편도암은 남편의 가족 중 형제와 누이 그리고 친척에서 같은 항렬(친형제. 4촌. 6촌. 8촌 형제)에서 같은 이름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들 딸 이름에는 항렬자가 '도'자가 아니니 '도'자를 넣어 작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의사가 "나중에 딸 낳으면 편도선. 아들은 편도암이 어떨까요?"라고 하였다는데 아이들 이름을 '편도선', '편도암'이라고 말한 의사도 항렬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의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