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논지의 ‘세=세조‘의 용례

● ‘이의’논지의 ‘세=세조‘의 용례

SC 선생의 집안에서는 전해오는 족보나 문헌에서 '세=세손'으로 같은 뜻으로 읽는 ‘이의’논지로 기록한 용례를 들어 자신의 집안에서는 ‘이의’논지를 사용하였다고 주장하는바 이에 대한 용례를 찾아 올려 주장의 정당성을 알리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찾아 올린 용례에 대하여 소견을 올린 글입니다.

선생님.

‘이의’논지의 ‘세=세조‘ .’세=세손‘을 같은 뜻으로 읽는 용례를 찾아 올리신다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래와 같은 용례를 올려주셨네요.

[司果公諱燿行狀(사과공 휘 요 행장)에서 공은 十三世祖(13세조)이시다.

文貞公(문정공), 文簡公(문간공). 良度公(양도공), 靖肅公(정숙공), 文肅公(문순공)이 이르기 까지 五代(5대)에 걸쳐 諡號(시호)를 받고 三代(3대)가 興寧府院君(흥녕부원군)으로 勳封(훈봉) 받으셨고,...]

소견)

선생의 주장은 세와 대는 다르게 읽는 ‘이의’논지입니다.

그런데 ‘이의’논지는 ‘몇 세손’. ‘몇 대조’로 읽는 것은 ‘상대하세’를 적용하여 위로는 ‘대불급신’하여 ‘대=대조’로 읽고 아래로는 ‘세=세손’으로만 헤아려 읽는 논지입니다.

그러니까 ‘이의’논지는 ‘상대하세’를 적용하면 ‘몇 대조’와 ‘몇 세조’로는 읽을 수 있어도 ‘몇 세조’와 ‘몇 대손’은 말뜻과 원칙이 서로 엇갈려 읽을 수가 없어 아예 쓰이지 않는 단어인 셈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용례는 ‘몇 세조’로 읽는 용례로 ‘상대하세’ 중 ‘세’는 ‘하세’로 읽는 원칙에 의거 ‘세’수에 ‘조’자를 붙여 읽는 기발한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이의’논지로는 ‘몇 세조’로는 읽지 못하지만 이왕 용례로 올렸으니 살펴보겠습니다.

위 글의 계대는 아래와 같습니다.

[ ①1세 시조 상호군공 子美(자미) → ②2세 永和(영화) → ③3세 得財(득재) → ④4세希서(희서) → ⑤5세 碩(석) → ⑥6세 軸(축) → ⑦7세 宗源(종원) → ⑧8세 景恭(경공) → ⑨9세 純(순) → ⑩10세 崇善(숭선) - ⑪11세 誼(의) - ⑫12세 友夏(우하) - ⑬ 13세 燿(요)......]

◈ ‘상대하세’ 중 ‘하세’를 적용하여 아래와 같이 계대를 나타내고 ‘몇 세손’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〇 1세 상호군(휘 자미) ~ 13세 사과공(휘 요)의 계대

1세 -- → 2세 - → 3세 - → 4세 - → 5세 - → 6세 - → 7세 - →

子美.........永和........得財........希서........碩...........軸..........宗源.........

자미.........영화........득재........희서........석...........축..........종원.........

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6세손.....7세손.......

상호군.......................................................................................................

 

8세 - → 9세 - → 10세 - → 11세 - → 12세 - → 13세

景恭........純...........崇善.........誼.............友夏..........燿

경공........순...........숭선.........의.............우하..........요

8세손......9세손......10세손.....11세손.....12세손......13세손

...............................................................................사과공

* ‘이의’논지는 ‘세=세손’으로 같은 뜻으로 읽습니다.

13세 ‘휘 요’를 13세손으로 읽었습니다.

▲[司果公諱燿行狀(사과공 휘요 행장)에서 公은 十三世祖(13세조)이시다.]

*公은 시조 13세 ‘司果公諱燿(사과공 휘 요)’을 가리킵니다.

여기에 13세를 十三世祖(13세조)로 읽는 것은 ‘世=世祖(세=세조)‘로 같은 뜻으로 읽은 것인데 이때의 世祖(세조)는 ’世‘수에 ’祖‘자를 붙여 十三世祖(13세조) 즉 우리말 ’13세인 조상‘의 의미를 ’동의‘논지의 ’몇 세조‘로 말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읽은 것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이의’논지로 上代下世(상대하세) 중 下世를 적용하여 읽으면 읽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읽는 방법뿐입니다.

① 1세 - → ② 2세 →---------⑫ 12세 - → ⑬ 13세

子美(자미)...永和(영화).................友夏(우하)......燿(요)

1세조...........2세조........................12세조............13세조

 

異義(이의) 논지에서 上代下世(상대하세) 중 下世(하세)를 적용하여 ‘세=세손’ . ‘세=세조’로 같은 뜻으로 읽어 아래로는 ‘1세=1세손’ . ‘7세=7세손’ . ‘13세=13세손’으로도 읽고 위로는 ‘1세=1세조’ . ‘7세=7세조’ . ‘13세=13세조’로도 읽는 것입니다.

이 때 ‘1世祖(세조)’의 世祖(세조)는 하나의 단어로 읽는 世祖(세조)가 아닙니다.

世祖(세조)를 각기 ‘世 ^ 祖’로 2단어로 나누고 이를 ‘몇 세인 조상’으로 읽는 것입니다.

즉 ‘1세인 조상’ . ‘1세인 할아버지’로 읽어야 합니다.

世祖(세조)라는 말뜻 자체가 후손 기준으로 윗대조상을 헤아려 읽는 것이지 윗대에서 아랫대로 헤아려 읽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위와 같이 나타내는 世祖(세조)라는 단어는 그 의미가 다르다는 말입니다.

‘公(공)은 十三世祖(13세조)이시다.’라고 읽었습니다.

이때의 十三世祖(13세조)는 ‘시조로부터 13세인 조상’ 혹은 ‘시조 13세인 할아버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을 한자어로 나타내던 시절에 ‘13세 조상’이나 ‘13세 할아버지’를 어떻게 나타내었을까요?

‘十三世祖(13세조)‘라고 나타내거나 ‘十三世之祖(13세지조)‘라고도 나타내었을 것입니다.

이 중 十三世祖(13세조)라고 해도 그 뜻이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위 본문의 世祖(세조)를 보면 ‘동의’논지에서 읽는 世祖(세조)와 뜻이 다릅니다.

본문의 世祖(세조)는 위에서 아래로 읽은 世(세)수에 祖(조)자를 붙여 읽은 것이고 ‘동의‘논지의 世祖(세조)는 항상 주어진 계대에서 맨 아랫대 후손 기준으로 윗대 조상을 헤아려 읽은 수에 世祖(세조)를 붙여 읽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위 본문 [十三世祖(13세조]]는 ‘동의’논지의 世祖(세조)의 뜻과는 다르고 ‘13세인 조상. 13세인 할아버지’로 해석함이 바릅니다.

‘동의’논지로는 아래의 표와 같이 읽습니다.

〇 1세 상호군공(휘 자미) ~ 13세 사과공(휘 요)의 계대

1세 -- → 2세 - → 3세 - → 4세 - → 5세 - → 6세 - → 7세 - →

子美.........永和........得財........希서........碩..........軸...........宗源...

자미.........영화........득재........희서........석..........축...........종원...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6세손.

12세조.....11세조.....10세조....9세조.....8세조.....7세조......6세조.

 

8세 - → 9세 - → 10세 - → 11세 - → 12세 - → 13세

景恭........純...........崇善.........誼.............友夏..........燿

경공........순...........숭선.........의.............우하..........요

7세손......8세손......9세손.......10세손......11세손.....12세손.

5세조......4세조......3세조........2세조........1세조.......(기준)

 

* 13세 사과공(휘 燿요)는 1세 시조 상호군공(휘 子美자미)의 12세손(=12대손)입니다.

* 1세 시조 상호군공(휘 子美자미)은 13세 사과공(휘 燿요)의 12세조(=12대조)입니다.

위와 같이 읽어야 바르게 읽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