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 – 4
■ 호칭 – 4
답변을 올린 A님의 글에 대한 소견입니다.
▲[*시부모님 호칭을 '시모' . '시부'로 했으면 좋겠어요. 어머님. 아버님 하는 거 정말 싫어요. 남편은 장인, 장모하는데,,,,,남편한테 장인. 장모님은 지칭이라고 하지 말라고 첨부터 어머님. 아버님하게 시켰어요. 근데 요즘은 사위들도 아버님, 어머님 많이 하잖아요. 첨엔 저도 좀 오글거렸는데 금방 익숙해졌어요.]
소견)
남편이 친정부모를 장인. 장모라고 하니 시부모 호칭도 아버님, 어머님이 아닌 시부. 시모로 하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시부모에게 ‘아버님. 어머니’ 하는 것이 정말 싫다는 것입니다.
일리 있는 주장으로 양성평등에 심한 갈등을 일으키는 호칭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시집온 나는 시부모에게 아버님, 어머님 하는데 남편은 지칭어이든 호칭어이든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하니 기분이 언짢다는 것입니다.
관습으로 전해진 호칭은 사회구조상 그렇게 습관화되어 왔으니 아직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요즈음은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하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불러도 조금도 나쁠 게 없습니다.
좋은 제도를 없애는 것은 안 되지만 나쁘다고 인정되는 제도는 서서히 고쳐야 합니다.
그렇게 부르면 장인, 장모에서 아버님, 어머님으로 쉽게 바꾸어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나이 아래 시형제들에게 만이라도 반말하고 이름 불렀으면 좋겠어요. 처남들 이름은 불러도 되고. 짜증나요.]
소견)
손위 시형제에게는 ‘아주버니’로 호칭하고 손아래 시동생은 나이가 아주 어리면 이름을 부르고 나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차이가 나면 도련님과 서방님은 아예부르기가 거북하니 마땅히 부를만한 호칭이 없으니 ‘○○씨’로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남편이 손아래 처제에게 옛날에는 어렵게 대하였지만 근래에는 가깝게 지내다 보니 쉽게 대하기가 일쑤로 나이 차이가 나면 이름을 부르기도 합니다.
연세가 든 형수가 시아버지가 새 장가들어 어린 시동생을 낳았을 때 ‘도련님’이라고 옛날에는 불렀겠지만 지금은 이름을 불러야지 무슨 도련님이라고 부르겠습니까?
▲[*시매부들도 신랑보다 손위면 아주버님, 손아래면 ○서방이라고 부르면 되요.ㅎ]
소견)
시매부(媤妹夫)는 남편 누나나 여동생의 남편을 일러 ‘시매부’라 합니다.
남편 여동생은 남편과 그의 아내인 나의 손아래입니다.
남편 여동생의 남편이 신랑보다 나이가 많아도 손아래이니 거기에 적합한 대우를 할 따름이지(예를 높인다든가) 호칭을 ‘아주버니’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주버님.. 은 아저씨의 높임말이 예요. ~ 아주머님.. 과 비슷한 의미구요,]
소견)
아주버님은 ‘아저씨’의 높임말이 아니고 ‘아주버니’의 높임말입니다.
아저씨와 아주버니는 다른 호칭입니다.
아래의 용어는 국어사전의 뜻풀이입니다.
◈ 아저씨 「명사」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남남끼리에서 성인 남자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고모부나 이모부를 이르는 말.
*위 뜻풀이에서 문제가 되는 설명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아저씨라고 한다고 설명하였는데 남편의 남동생을 아내인 나는 아저씨가 아닌 '도련님'이라고 하지 않나?
^고모부나 이모부를 이르는 말로 '아저씨'라고도 한다는 설명하였습니다.
남편 여형제의 남편을 나의 아이가 '고모부'라 하고. 아내인 나의 여형제를 나의 아이가 '이모부'라고 호칭입니다.
아이의 엄마인 내가 고모부를 손위는 '아주버님', 손아래는 'O서방'이라 하고 이모부는 손위는 '형부'라 부르고 손아래는 'O서방'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아이의 엄마인 내가 고모부와 이모부를 아저씨라고 하는 것인가?
◈ 아주버니. 아주버님
- *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
소견)
간단하게 ‘남편의 형을 ’시형(媤兄)‘이라 하고 '아주버니. 아주버님'은 그를 부르는 호칭이다.’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즉 ‘시형(국어사전에는 ’시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숙은 글자그대로 시집의 작은아버지이니 남편의 작은아버지를 뜻하는데 왜 '시형'을 '시숙'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을 ‘아주버니. 아주버님’이라고 호칭합니다.
그 외도 남편 누나의 남편의 호칭도 ‘아주버님’입니다.
사전에서 아주버니와 아주버님을 ‘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정리한 것으로 보아 남편의 4촌. 6촌. 8촌 형님과 남편과 같은 항렬로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일가친척은 모두 '아주버니. 아주버님'으로 불립니다.
남편의 동생을 ‘시동생’이라 지칭하는 만큼 남편의 형을 ‘시형’이라고 합니다.(국어사전)
◈ 아주버님
- 시형인 ‘아주버니’의 높임말. 손위 시누이의 남편을 부르거나 이르는 말.
◈ 아주머니
-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남자가 같은 항렬의 형뻘이 되는 남자의 아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남남 끼리에서 결혼한 여자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형의 아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손위 처남의 아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 아주머님
– 아주머니의 높임말.
◈ 아저씨
-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남남 끼리에서 성인 남자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고모부나 이모부를 이르는 말.
◈ 아주비 - ‘아저씨’의 낮춤말. ‘아주버니’의 낮춤말.
▲[*서방은 장가간 남자들 통칭이예요! 그러니 사위를 부를 때도 ○서방, 종놈도 장가가면 ○서방이예요.]
소견)
서방(書房) 「명사」 ‘남편’을 낮잡아 이르는 말. 성에 붙여 사위나 매제, 아래 동서 등을 이르는 말. 벼슬이 없는 사람의 성 뒤에 붙여 이르는 말닙니다.
원래 서방(書房)은 옛날 벼슬 안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후대로 오면서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 의미가 바뀌었고 요즘은 남편을 부르기보다는 결혼한 시동생을 부르는 호칭으로 널리 쓰고 있습니다.
* 西房(서방)이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본디 뜻은 ‘사위’를 말합니다.
신방을 서쪽 방에 차렸기 때문에 성을 붙여 ○서방이라 하였는데 국어사전에는 西房(서방)의 뜻풀이가 없네요.)
‘종놈도 장가가면 ○서방 이예요.’라는 말은 옛날 하인을 부리든 시절에 나이든 하인을 예우하여 하는 말이었습니다.
▲[*형님.. 역시 형의 높임말이고, 옛날에는 언니=형... 같이 쓰였어요~
호칭이 불편해도 아직 공식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그냥 전 정확하게 쓰는 편인데요.ㅋㅋㅋ
신랑한테는 나이어린 도련님들 이야기할 때, ##도령이라 하거나 ##이라 불러요.~ ㅎㅎ]
소견)
‘언니=형’과 같이 같은 뜻으로 사용된 용어가 아닙니다.
형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남자들 사이에서 손윗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남자 형제 사이에서 쓰는 말입니다.
언니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여자들 사이에서 손윗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여자 형제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호칭이 불편해도 아직 공식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그냥 정확하게 쓰는 편이고 신랑 앞에 나이어린 시동생을 ‘○○도령’이라 하거나 ‘○○이’라고 이름을 넣어 부른다는 말에서 남편의 동생을 남편과 동등한 위치에서 바르게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매부라고 부르는 건 알았는데 아주버님이라 부르는 건 첨 알았어요.]
소견)
시매부(媤妹夫)는 지칭으로 우리말 ‘시집 누이동생의 남편’으로 해석됩니다.
남편 누나나 누이동생의 남편을 공통으로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중 손위인 남편 누나의 남편을 ‘아주버님’라고 합니다.
시매부에 ‘님’자만 붙이면 호칭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아가씨라 부르면 제가 꼭 그 집 노비같이 느껴져서 전 고모라고 불러요.
전 애가 없어서 고모라 부를 수 없어서 그냥 ㅇㅇ언니라고 불러요.
사실 아가씨를 고모도 별루요..내고모도 아닌데..
암튼 이래저래 시쪽은 다 높여야 하는 게 싫으네요... 그쵸. 제 고모도 아닌데요. ㅎㅎㅎ
전 그냥 언니라고 부르는데 다들 저한테 테클 안 거셔서 그냥 부르고 있어요.]
소견)
남편의 누나나 누이동생을 예전부터 지금까지 ‘아가씨’라고 부르는데 이는 전근대적인 용어로 호칭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바른 호칭이 없다보니 자신의 아이가 부르는 ‘고모’를 통칭하는 모양입니다.
‘애가 없어서 고모라 부를 수 없어서 그냥 ㅇㅇ언니라고 불러요’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애가 없어 남편의 누나를 고모라 할 수 없어서 '○○언니'라고 하는 모양인데 남편의 누나는 ‘형님’이라고 하여야 합니다.
어찌 보면 고모를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호칭으로는 괜찮네요.
친형, 같은 항렬의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 남편 누나의 남편도 형. 손위 처남도 형이라 칭하니 나의 친형만 형이 아니니 아이의 고모인 남편의 누나를 형님이라고 하기가 거북하면 나의 친 언니만 언니가 아니니 '언니' 라고 칭하여도 친근감이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