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논지에 대하여 - 2
■ ‘동의’논지에 대하여 - 2
필자가 SS 선생께 1~5항의 질문을 드렸더니 당시에 답변이 없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필자의 문의에 필자가 답변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이는 ‘동의’논지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자 1~3항은 앞서 올리고 4~5항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소견)을 올려 봅니다.
▲[4. 선생께서는 전 성균관 전의 이주엽 선생. 성백효 교수. 이훈섭 교수. 설종윤 선생. 권태현 선생께서 ‘세와 대는 동의’에 대한 논문과 신문지상에 올린 글을 읽어 보셨습니까?
5. 선생께서는 세와 대는 동의론과 이의론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소견)
아래의 글은 세와 대에 대한 ‘동의’논지의 논문을 요약한 참고자료입니다.
◈ 한국(韓國)의 선정(先正)들께서 쓰신「세(世)와 대(代)」의 진의(眞義)
- 성균관 전의(成均館典儀) 청운(淸雲) 이주엽(李柱燁)
이 논문은 1994년 3월 청운 선생께서 각 성씨(姓氏)의 비명(碑銘)을 비롯한 시장(諡狀)과 행장(行狀) 그리고 각 문중의 실제족보에 표기된 인물계대(人物系代)를 대조 검증한 실증적 분석 논문이다.
1) 강희자전(康熙字典)에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세(世) : 대야(代也)
대(代) : 세야(世也)
* ‘세와 대’를 같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2) 몇 십 년 동안의 ‘세와 대 동의어. 이의어’의 혼란은 다음의 ‘世와 代 이의(異義)에 근거한 관련문헌(關聯文獻)’에서 찾을 수 있다.
*유명인의 글과 방송 강연. 족보 등 여러 문헌들에 이의로 읽은 잘못된 내용이 몇 십년동안 일고의 제고 없이 사회 전반에 쓰여 왔고 알려졌기 때문에 그동안 ‘세와 대의 이의’ 주장이 국민들에게 일반화되고 관습화된 것입니다.
① 한갑수 지음, 바른말 고운 말 (1968), 1111-1112 쪽.
② 회상사(回想社) 발행, 한국족보30년사 부록 (1984), 101 쪽.
③ 장홍근(張鴻根) 편저, 문사요람(門事要覽), 덕성문화사, 21-22 쪽.
④ 유교신보(儒敎新報) (360호 362호) 지상예절문답, (1993)
*이외에 족보 발간사 등에서 세와 대는 ‘이의’라는 읽음 표를 각 집안의 족보에 게재하여 세와 대를 헤아려 읽는데 널리 알린 가장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3) 찬술인(撰述人) 50명이 쓴 묘갈명(墓碣銘) 등 총(總) 88수(首)를 조사 분석한 결과
① ‘00세조(世祖). 00세손(世孫)과 00대조(代祖). 00대손(代孫)>에 대한 해석은 주격(主格)을 넣지 않는 동의(同義)로 일원화(一元化)해야 한다.
② 수백 년 동안 우리의 선정(先正)들께서 실용(實用)해 오신 동의(同義)를 계승해야 하겠다.
⌜세(世)에는 주격(主格)을 넣고 대(代)에는 주격(主格)을 뺀다.」는 근원(根源)이 불확실(不確實)하고도 허무맹랑(虛無孟浪)한 이의(異義)에 집착(執着)하게 되면 계대(系代)에 차질(蹉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아버지가 할아버지로 둔갑되는 수도 있고 할아버지가 아버지로 둔갑되는 망발(妄發)”이 나타난다.
③ 거유(巨儒) 선정(先正)이 작성하신 수많은 비석문(碑石文)과 금석문(金石文)이 등재된 보고문헌(寶庫文獻)을 일시(一時)에 폐기처분(廢棄處分)해야 한다는 해괴한 일이 뒤따를지도 모른다.
④「부자상계(父子相繼) 왈(曰) 세(世), 부자상계(父子相繼) 역왈(亦曰) 대(代)」에서 <역(亦)>字에 주목(注目)하면 세(世)가 선(先)이고 대(代)가 후(後)인 듯 사료될 뿐이다.
⑤ 1세(一世), 2세(二世), 3세(三世)와 1대(一代), 2대(二代), 3대(三代) 등은 단순히 순서(順序)를 의미하는 수사(數詞)에 불과하다.
⑥ 조부손(祖父孫)이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경우를 <3대 동당(三代同堂)> 또는 <3세 동당(三世同堂)>이라 한다.
⑦ 세(世)와 대(代)에 조(祖)와 손(孫)이 붙은 < 00세조(世祖) 00세손(世孫)>과 <00대조(代祖) 00대손(代孫)>의 복합명사(複合名詞)의 해석은 주격(主格)을 넣지 않는 동의(同義)로 일원화(一元化)해야 한다.
◈ ‘「대(代)와 세(世)」구분 명확히‘에 대하여 반론을 쓰신
- 이훈섭(李勳燮) 경기대학교 교수/ 한국전통상학회 회장/경영학박사】의 글
아래는 요약한 글입니다.
1) 세(世)와 대(代)는 구분할 필요가 없이 조상을 헤아리는 <셈수의 단위>로서 동일한 의미이다.
2) 특정 후손을 기준으로 해서 위 조상을 지칭할 때 대(代)를 사용하고 후세의 사람을 지칭할 때 세(世)를 사용한다는 견해도 옳지 않다.
3) 계산에서 기준 인을 포함하면 세(世)이고 제외하면 대(代)라는 견해도 틀린 것이다.
4) 대손(代孫:世孫)과 대조(代祖:世祖)에서처럼 손(孫)과 조(祖)가 표기될 때 헤아리는 출발세(出發世:出發代)를 제외하고 헤아릴 뿐이다.
◈ 世와 代에 대하여
- 성백효(민족문화추진위 국역연수원 교수)
1) 世(세)와 代(대)는 똑같은 뜻으로 원래는 世(세)자를 더 많이 사용하였는데, 중국 당나라 때에 태종(太宗)의 이름이 세민(世民)이므로 '世9세)' 자(字)를 피휘(避諱)하여 '代'자(字)로 사용하였음을 알아야 하겠다.
2) 기불대수(己不代數)란 말은 출전(出典)에 보이지 않으며, 단지 우리나라에 족보가 크게 성행하면서 족보의 世數(세수) 표시를 보고 지어낸 말로 추측된다.
3) 만일 高祖(고조)로부터 자신까지 세어오면 5世(5세)가 되는데, 실제로는 高祖(고조)가 4代祖(4대조)가 된다.
즉, 시조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26世(26세)라면 始祖(시조)는 당연히 25代祖(25대조)가 되고, 자신은 25代孫(25대손)이 되는 것이다.
4) 족보의 世數(세수)는 객관성을 강조하여 시조를 1世(세)로 한 반면, 몇 代祖(대조) 또는 몇 世祖(세조)라고 칭하거나 몇 代孫(대손) 또는 몇 世孫(세손)이라고 칭하는 것은 자신의 할아버지나 後孫(후손)인 본인을 기준으로 하여 주관적으로 지칭하기 때문에 한 代(대)가 줄어드는 것이다.
조(祖)는 자신의 先祖(선조)란 뜻이요, 손(孫)은 선조의 後孫(후손)이란 뜻이므로 자신이나 선조는 世(세)의 數(수)에서 1이라는 수를 빼는 것이다.
5) 만일 4代祖(4대조)인 高祖(고조)를 5世祖(5세조)라고 칭한다면 이는 자신까지도 先祖(선조)로 친 것이 되며, 4代孫(4대손)인 고손(高孫)이 자신을 5世孫(5세손)이라고 칭한다면 이는 高祖(고조)까지도 子孫(자손)으로 친 것이 된다.
세상에 어찌 이러한 妄發(망발)이 있을 수 있겠는가.
6) (이의)논리대로라면 조(祖), 자(子), 손(孫)이 2代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祖(조), 子(자), 孫(손)은 엄연히 3代(3대)이지, 2代(2대)가 아니다.
3代(3대)와 3世(3세)가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백대(百代)와 백세(百世), 만대(萬代)와 만세(萬世) 역시 동일한 의미이지, 百世(백세)는 99대(代)이고, 萬世(만세)는 9千 9百 99代가 아니다.
7) 만력(萬曆) 병자년(선조 9, 1576) 10월 27일에 7世孫(7세손) 혼(渾)은 삼가 쓰다."라고 부기(附記)하였다.
여기의 7世孫(7세손)은 문정공 성여완의 7世孫(7세손)이라는 뜻이다.
우계(羽溪. 成渾성혼)의 가계(家系)를 살펴보면 ①여완(汝完)→②석인(石인)→③억(抑)→④득식(得識)→⑤충달(忠達)→⑥세순(世純)→⑦수침(守琛)→⑧혼(渾)으로 이어진다.
총 8世이지만 우계(羽溪. 諱渾휘 혼)는 이처럼 성여완(成汝完)의 7世孫이라고 표현하였다.
①汝完→②石인→③抑 → ④得識→⑤忠達→⑥世純→⑦守琛→⑧渾
여완........석인.......억..........득식.......충달.......세순.......수침.......혼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6세손.....7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