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기준의 문제 - 1
■ 선택과 기준의 문제 - 1
앞서 SC선생께서 세 가지 논리를 요약 정리하여 올리면서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는 글을 올렸는데 잇달아 O선생께서도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세와 대의 ‘동의’. ‘이의’. ‘성현’논지를 두고 ‘선택과 기준의 문제’라고 하며 올린 글입니다.
【 저 같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세와 대의 논리에서) 본 건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기준의 문제가 아닐까요?
2. 즉 어떤 것이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라는 것이죠!
*3. 논쟁이 하도 흥미진진하여 저도 문중 사이트를 몇 개 들어가 보았는데, 예컨대 △△밀양박씨 00문중,
◇◇김씨 00문중은, 쉽게 이야기해서 위 SC님의 소위 1론에 근거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문중은 다르게 하는 곳도 있겠지요.
4. 그렇다면 경주김씨, 밀양박씨는 옳고 다른 문중은 틀린 것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두문중이 틀리고 다른 문중이 옳은 것일까요?
*5. 문중들은 다른 기준을 선택한 것일 뿐, 즉 기준과 선택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6. 갑자기 조선시대 때 효종 승하 시와 효종비 승하 시의 복제 문제로 서인, 남인간의 예송논쟁이 붙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한번은 남인이 한번은 서인이 이겼는데, 남인은 틀리고 서인이 옳았을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남인과 서인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달랐던 것이지요!!
서인이 성리학적 가치관에 보다 충실하였다면, 남인은 공맹의 기본사상에 보다 충실하였다는 평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서로 달랐던 것뿐이죠!!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것은 틀렸다고 하거나, 망발이라고 하면서 본란에 아예 도배를 하거나, 어떤 문중의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당신네가 틀렸으니 고쳐야 된다. 라고 하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위의 글은 세와 대에 대한 3가지 논지에서 논지는 모두 바르니 집안에서는 기준을 정하고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의 글입니다.
이견이 있는 글이기에 원문에 *표시를 하고 아래에 ▲[........]로 옮긴 후 소견을 올립니다.
▲[*1. (세와 대의 논리에서) 본 건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기준의 문제가 아닐까요?
2. 즉 어떤 것이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라는 것이죠!]
소견)
이상한 주장입니다.
세와 대에 대한 여러 논지가 있는데 이 논지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기준의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좁히면 ‘세와 대의 여러 논리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기준의 문제로 논쟁거리도 아니다.’ 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세와 대에 관한 논지는 ‘동의’와 ‘이의’논지. ‘성현’논지 등 3가지가 있습니다.
3가지 논지는 잘못은 없는 모두 바른 논지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중 어느 것이든지 집안에서 기준을 정하고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고 하였으니까요.
그런데 3가지 논리는 분명히 논지 내용이 다릅니다.
‘이의’논지는 [2세는 1대]를 기본 원칙으로 하여 ‘세-1=대’ . ‘세=세손’ . ‘대=대조’ . ‘상대하세’ . ‘대불급신. 기불대수’ 등 원칙을 적용하여 세와 대를 헤아리고. 몇 세손과 몇 대조를 헤아려 읽습니다.
‘동의’논지는 [세=대. 세손=대손. 세조=대조]로 등호(=)좌우의 용어를 같은 뜻으로 읽되 ‘세=대’는 조상과 후손간 계대에서 기준부터 아래위, 위아래로 헤아려 읽고 ‘세손=대손’은 항상 윗대조상을 기준으로 아랫대후손을 헤아려 읽는 것이고 ‘세조=대조’는 항상 아랫대 후손 기준으로 윗대로 헤아려 읽는 것입니다.
3론(성현)은 ‘세=대=세손=대손’, ‘세=대=세조=대조’로 같은 뜻으로 읽습니다.
이렇게 논지가 다른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선택과 기준의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세 가지 논지는 뜻과 쓰임과 기본 원칙이 모두 다릅니다.
내용이 다른 세 가지 논지에서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말은 집안 마다 세와 대를 각기 다르게 읽고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2. 즉 어떤 것이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라는 것이죠!’
이 말은 세와 대에 대한 ‘동의’와 ‘이의’와 ‘성현’ 등 세 가지 논지는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르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동의’논지 외에 ‘이의’와 ‘성현’논지가 어떻게 바른 논지입니까
이 두 논지는 논지도 아닌 잘못된 논지입니다.
우리조상님들은 ‘세와 대는 동의’로 읽고 기록하였습니다.
집안의 족보나 문헌에서 ‘세. 대. 세손. 대손. 세조. 대조’로 나타낸 곳을 찾아 계대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디는 1930~40년 이후에 몇몇 보학자와 교수에 의해 새로운 논리로 ‘이의’논지가 생겨나고 이후 ‘동의’논지와 ‘이의’논지 두 논지가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부딪혀 지금까지 논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용이 다르고 잘못된 논지인데도 한 가지를 선택하여 사용하여야 한다고요?
‘동의’와 ‘이의’와 ‘성현’ 세 논지를 가지고 지금도 각기 주장이 달라 논쟁을 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든지 골라서 사용하라는 식의 글은 바르지 못한 주장입니다.
[기준과 선택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과연 그럴까요?
논지의 세 종류가 내용이 다르고 그 뜻과 쓰임도 달리 쓰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이 분명히 있습니다.
세 논지가 모두 바른 글이기 때문에 집안에 따라 어느 것이든 기준을 정하고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형은 ‘동의’논지로 아버지를 ‘1세조’로 말하는데 동생은 ‘이의’논지로 아버지를 ‘2세조’라고 다르게 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O님은 성씨들 마다 기준을 정하고 선택을 하여 헤아려 읽으며 된다. 라고 하는 말씀이지만 이럴 경우 형제 사이에도 아버지와 나사이의 관계를 달리 말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촌. 척. 야드. 피트. 미터 등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도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코자 미터법을 쓰도록 권장하는 것입니다.
‘세. 대. 세손. 대손. 세조. 대조’를 헤아려 읽는 것도 같은 내용으로 읽고 말하여야지 갖가지로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옆집 송씨는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를 ‘동의’논지로 ‘5세조’라고 하는데 김씨는 ‘이의’논지로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를 ‘6세조’로 읽어도 괜찮다는 말씀과 같은데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겠습니까?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