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세조’와 ‘몇 대조’로 혼용한 용례 - 3
● ‘몇 세조’와 ‘몇 대조’로 혼용한 용례 - 3
우리나라 유명 성씨 집안의 족보나 문헌 기록에 한 편의 글과 계대에서 ‘몇 세조’나 ‘몇 대조’로 같은 뜻으로 읽어 기록한 용례들입니다.
◈ 대손과 세손으로 기록한 사례
◆ 聽溪堂李公墓碣銘(청계당 이공 묘갈명) 性潭先生集(성담선생집) 卷之十九(권지19)
[...公諱麟瑞字應仁。初諱廷麟...延安之李.....(中略)... 時煕贈承旨。時杰將仕郞。
俱以孝㫌閭。側出男時熊。時點副護軍。時然贈參判。時▣贈承旨。時默通德郞。
(中略) 顯者曾孫副護軍相基,同中樞纘基。玄孫同中樞齊恒,參奉齊杉。
五代孫同中樞秀輔,進士光輔,進士羲輔也。(中略) 而來求余文者公七世孫得秀也 ]
○ 연안이씨 得秀(득수)의 계대
①麟瑞→ ②欗/楧/樺→ ③時煕/時杰/時點/時然/時▣/時默→ ④相基/纘基→
인서.........난/영/화........시희/시걸/시점/시연/시▣/시묵.........상기/찬기.......
(기준).......1세손............2세손................................................3세손
(기준).......1대손............2대손................................................3대손
...............................贈承旨/將仕郞/副護軍/贈參判/通德郞.......副護軍/同中樞
...............................................................................................曾孫
⑤齊恒/齊杉→⑥秀輔/光輔/羲輔→ ⑦▣ → ⑧得秀
제항/제삼........수보/광보/희보.........▣..........得秀
4세손..............5세손.....................6세손....7세손
4대손..............五代孫...................6대손.....7대손
同中樞.............同中樞秀輔/進士/進士...........七世孫得秀
▲ [五代孫同中樞秀輔]
- 同中樞(동중추) 秀輔(수보)는 麟瑞(인서)의 五代孫(5대손)이다
▲ [文者公七世孫得秀也]
- 文者公(문저공) 得秀(득수)는 麟瑞(인서)의 七世孫(7세손)이다.
위의 계대에서 ‘世孫(세손=代孫)’으로 읽는 방법은 맨 윗대가 휘 麟瑞(인서)로 기준이 되며 기준(諱麟瑞)은 제외하고 다름 아랫대(欗/楧/樺)를 1세손으로 하여 아랫대로 헤아려 가면 秀輔(수보)는 麟瑞(인서)의 五代孫(5대손)이 되고 得秀(득수)는 麟瑞(인서)의 七世孫(7세손)이 된다.
원문에 ‘五代孫과 七世孫’으로 기록함으로써 ‘代孫(대손)과 世孫(세손)’을 같은 뜻으로 읽었다.
◆ 家傳丙午自著(가전병오자저) 兪漢雋(유한준) 卷之十四(권지14)
[譜書子字於諱義臣下。族高祖文忠公棨曰。*公娶新羅敬順王六代孫。始祖正與敬順同時。安有戶長公之子娶敬順六代孫之理乎。然則此子字恐錯誤。或是後孫也。
*配進士金漢用女。敬順王六世孫。]
▲[* 公娶新羅敬順王六代孫]
-공은 유의신(兪義臣)을 말하고 유의신은 경순왕 6대손에게 장가들었다.(아내로 맞았다)
▲[*配進士金漢用女。敬順王六世孫 ]
- 배우자는 진사 김한용의 딸로 경순왕 6세손이다.
즉 유의신의 부인은 진사 김한용의 딸인 경순왕 6세손(=6대손)인 것이다.
*六代孫(6대손)과 六世孫(6세손)을 같은 뜻으로 혼용하여 기록하고 있다.
◈ ‘몇 세손’ . ‘몇 세조’로 나타낸 용례
◆ 우계속집(牛溪續集) 6권 잡기(雜記)
[우계의 선조인 문정공(文靖公) 성여완(成汝完)이 넷째 아들인 낭장(郎將) 석번(石번)에게 준 문기(文記)가 있는데, 말미에 '부 보국숭록대부 검교문하시중성(父輔國崇祿大夫檢校門下侍中成)' 이라 쓰고 수결(手決)을 하였으며 '모 경안택주 나씨(母慶安宅主 羅氏)'라고 쓰고 붉은 도장을 찍었는바, 우계는 이러한 사실을 기록하고, "수백 년 전 선조의 손때가 묻은 문기를 얻어 보니, 어찌 다행이 아니겠는가. 만력(萬曆) 병자년(선조 9, 1576) 10월 27일에 7世孫 혼(渾)은 삼가 쓰다." 라고 부기(附記)하였다.]
○ 成渾(성혼)의 호가 牛溪(우계)이다.
▲[7世孫渾謹書(7세손 휘 근서)]
- 文靖公(문정공) 成汝完(성여완)의 7世孫 牛溪(우계) 成渾(성혼)이 삼가 쓰다. 라는 뜻이다.
○ 우계(牛溪)의 가계(家系)를 살펴보면
①汝完→ ②石연→ ③抑 → ④得識→ ⑤忠達→ ⑥世純→ ⑦守琛→ ⑧渾
여완.........석연........억.........득식........충달........세순.......수침........혼
(기준).......1세손......2세손...3세손.......4세손.....5세손.....6세손......7세손
세계(世系)가 문정공부터 우계공까지 총 8世이지만 휘 渾(혼)은 휘 汝完(여완)의 7世孫으로 기록하고 있고 위 표를 읽어보아도 7세손이다.
牛溪(우계)는 이처럼 文靖公(문정공)과 자기와의 관계를 7世孫(7세손)이라고 나타내었다.
*‘이의’논지에서는 ‘세=세손’으로 같은 뜻으로 읽어 8세=8세손. 8세손으로 말한다.
1세 휘 여완을 1세손으로 읽고 ‘세’수를 헤아려 내려와 휘 혼이 8세임으로 ‘8세손’으로 읽는다.
위 系代(계대)에서 ‘世孫(세손)’으로 읽는 것은 맨 윗대를 1세로 하고 기준으로 하나 기준은 포함시키지 않고 기준 다음 아랫대인 아들을 ‘1세손’으로 읽고 그 다음 아랫대로 헤아려 내려가며 2세손. 3세손으로 읽어 휘 혼에 이르러 7世孫으로 읽게 된다.
- 차회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