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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봉제사(四代奉祭祀)는 누구까지의 제사인가?

녹전 이이록 2016. 2. 20. 10:53

4대 봉제사(四代奉祭祀)는 누구까지의 제사인가?

- /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이병혁(李炳赫) 박사 -


*고조할아버지를 왜 5대조라 하지 않고 4대조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논리대로 하면 이는 계수(計數)의 원리에 합당하는 과학 [數理(수리)]의 문제로 자신이 대수(代數)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 고조할아버지까지의 제사는 4대봉제사가 아니라 5대봉제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제사를 지내는 자신을 조상의 대수에 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참으로 해괴(駭怪)한 말이다.


옛 선현들은 수리에 무식해서 고조할아버지까지의 제사를 5대봉제사라 하지 않고 4대봉제사라 했단 말인가?


이런 것을 문제 삼는 사람은 수리를 따졌지만 사실은 수리도 모르고 국어의 논리도 모르는 것 같다.


* (0)아버지(1대조)할아버지(2대조)증조할아버지(3대조)고조할아버지(4대조)


조상과 후손의 관계를 두고 말할 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제3자의 입장에서 조상과 후손을 두고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본인이 주체가 되어 선조 또는 후손과의 관계를 말하는 경우다.


마치 일상 생활언어에서 지칭(指稱)과 호칭(呼稱)의 다름이 있는 것과 같다.


전자처럼 제3자가 되어 객관적인 사실을 두고 보면 나에게서 고조할아버지까지는 5대가 된다.


하지만 후자처럼 본인이 주체가 되어 조상의 대수를 헤아리면 고조할아버지까지는 4대조가 된다.


자신을 조상 대수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내가 손님 9명과 함께 있을 때,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묻기를 거기에 사람이 몇 명이 있느냐고 하면 열 사람이 있다고 대답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나에게 손님이 몇 사람 있느냐고 물으면 아홉 사람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손님이 아니기 때문에 손님의 숫자에서 제외 되어야 한다.


몇 대조냐, 몇 대()손이냐 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몇 대조냐 하는 것은 조상의 대수를 헤아리는 것이므로 자신은 이 대수에 넣어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이와 반대로 몇 대()손이냐 할 때는 후손의 대수를 헤아리는 것이므로 그 기준이 되는 할아버지는 여기에 계산되어서는 안 된다.


즉 기준이 되는 할아버지가 자손이 될 수 없고, 내가 조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보면 몇 대조, 또는 몇 대()손이라고 할 때 주체가 되는 사람은 대()수에 계산해서는 안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런 논리를 모르고 과학이 어떠니, 수리가 어떠니 하는 것은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알아야 한다.


위의 옥고(玉稿)에 필자의 소견을 덧붙여 이해를 돕습니다.


[*고조할아버지를 왜 5대조라 하지 않고 4대조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


고조할아버지와 나와의 계대


고조 -증조 -----()

1........2........3......4.......5

1........2........3......4.......5

5........4........3......2.......1

4대조.....3대조.....2대조...1대조....(기준)- ‘동의-기준’. ‘이의-대불급신로 같은 뜻으로 읽음.

4세조.....3세조.....2세조...1세조....(기준)- ‘동의논지. ‘이의논지로는 읽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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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조.....3대조.....2대조...1대조....(대불급신) - ‘이의논지. ‘상대하세상대적용

5세조.....4세조.....3세조...2세조....1세조 천하 제1(공자세가)’사이트의 표기

5대조.....4대조.....3대조...2대조....1대조 천하 제1(공자세가)’사이트의 표기


*위 표에서 보면 동의논지로 고조할아버지는 나의 ‘4대조(=4세조)’로 말하지 ‘5대조로 말하지 않습니다.


*‘동의논지는 몇 대조’, ‘몇 세조를 같은 뜻으로 모두 읽을 수 있으나 이의논지에서는 상대하세를 적용하여 몇 대조로만 읽습니다.


*5대조로 읽는 이유는 아래의 표와 같이 생각하고 읽기 때문입니다.


고조 -증조 -- --()

5........4........3.......2.......1

5대조.....4대조.....3대조....2대조....1대(조?)- 나에게 '조'자를 붙일 수 없어 1대라고만 나타냄.

5........4........3.......2.......1

5세조.....4세조.....3세조....2세조....1세(조?)- 나에게'조'자를붙일 수 없어 1세라고만 나타냄.


*원칙적으로는 아버지 2세(=2대)를 2대조(=2세조)로 읽었으니 나는 1세조(=1대조)로 읽는 것이 마땅하나 조손간 계대에서 후손인 나에게 1대조(=1세조)를 붙일 수 없으니까 1대(=1세)로만 나타내어 수리적으로 이치적으로 맞지 않게 읽고 있습니다.

 

'이의'논지뿐 아니라 대만에 소재하는 천하 제1봉황망사이트로 공자 가계’에서는 이와 같이 읽고 있습니다.


=세조’ . ‘=대조로 같은 뜻으로 읽어 ‘5=5세조=5=5대조로 읽은 것입니다.

이의 바른 해석은 5세조는 '5세인 조상'. 5대조는 '5대인 조상'이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위 논고에서 이 박사는 [‘고조할아버지를 5대조라 하는 것은 계수(計數)의 원리에 합당하는 과학 [數理(수리)]의 문제로 자신이 대수(代數)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문제 삼는 사람은 수리도 모르고 국어의 논리도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0)아버지(1대조)할아버지(2대조)증조할아버지(3대조)고조할아버지(4대조)]


- 위쪽의 ~ 고조할아버지로 표기된 계대를 고조 ~ ()의 계대로 왼쪽부터 윗대 조상으로 하여 오른쪽으로 후손을 나타내는 것이 차서(次序)상 바를 것 같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고조 ~ 나의 계대


고조 -증조-----()

1........2........3.......4.......5

4대조.....3대조.....2대조....1대조....(기준)


* 위 본문의 [나를 (0)]이라 표시하는 것보다는 (기준)이라함이 바를 것입니다.


대조(=세조)’는 조상과 후손 간(고조 ~ )의 계대에서 항상 아랫대 후손을 (기준)으로 하여 윗대 조상을 헤아려 읽은 수 뒤에 붙여 읽는 용어이자 단위입니다.


고조할아버지는 나의 몇 대조(=세조)입니까?”라고 묻고 고조할아버지는 나의 4대조(=4세조)입니다.”라고 답할 때 쓰이는 용어입니다.


나를 기준으로 하여 고조할아버지가 나의 몇 대조이냐? 라고 물었으니 나를 제외하고 나의 윗대인 아버지를 ‘1대조(=1세조)’. 할아버지를 2대조(=2세조). 증조할아버지를 3세조(=3대조). 고조할아버지를 ‘4대조(=4세조)’로 읽거나 말하는 것이 이치에 맞기 때문입니다.


'이의'논지는 상대하세를 적용하여 기제사 모실 때 축문에 ‘4대조 ○○5세손 △△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올라갈 때 4계단이면 내려올 때도 4계단으로 읽어야 이치에 맞습니다.


‘4대조 ○○5세손 △△‘이 아니라 ‘4대조(=4세조) ○○에 4세손(=4대손) △△‘이라야 조손간에 바르게 읽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