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설 - 1

녹전 이이록 2023. 5. 12. 08:08

설 - 1

 

설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복사하여 올립니다.

 

설은 시간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 달의 첫 날인데,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설날을 원삭(元朔). 원일(元日원단(元旦원정(元正원신(元新원조(元朝정조(正朝정단(正旦). 세시(歲時). 세단(歲旦). 사시(四始). 삼시(三始). 세수(歲首세초(歲初연두(年頭연수(年首연시(年始)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입니다.

 

설의 어원

 

설은 새해의 첫 시작이다.

 

설은 묵은해를 정리하여 보내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다시 출발하는 첫날이다.

 

그러고 그 어원에 대해서는 대체로 다음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섧다"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선조 때 학자 이수광의 `여지승람(輿地勝覽)'에 설날이 '달도일(怛忉日)'로 표기되었는데, ''은 슬프고 애달파 한다는 뜻이요, ''는 칼로 마음을 자르듯이 마음이 아프고 근심에 차 있다는 뜻이다.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하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본다.

 

 

다음은 '사리다'[, 삼가다.]'`'에서 비롯했다 설()이다.

 

각종 세시기(歲時記)들이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하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의미이다.

 

'설다. 낯설다'''이라는 말 뿌리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는데 가장 설득력이 있다 하겠다.

 

처음 가보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은 낯선 곳이며 낯선 사람이다.

 

따라서 설은 새해라는 정신적, 문화적 낯섦의 의미로 생각되어 낯 '설은 날'로 생각되었고,

 

'설은 날''설날'로 바뀌어졌다는 말이다.

 

나이를 말하는 즉 "몇 살()" 하는 ''에서 비롯됐다는 연세설(年歲說)도 있다.

 

한국말을 유래시킨 우랄 알타이어계(語系) 중에서 산스크리트어()는 해가 바뀌는 연세(年歲)''이라고 한다.

 

산스크리트 말에서 `'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그 하나는 해가 돋아나듯 '새로 솟는다.'는 뜻과 시간적으로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다는 구분이나 경계를 뜻하고 있다고 한다.

 

이 모두 설날의 의미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 ''''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이 밖에 한 해를 새로이 세운다는 뜻의 "서다"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 또는 '설날'을 가리키는 한자어는 "정초(正初), 세수(歲首), 세시(歲時),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 등이 있다.

 

하지만 그 한자말들은 설날만큼 정감어린 말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설날 아침을 뜻하는 한자말 '원단(元旦), 원조(元朝), 정조(正朝), 정단(正旦)" 등은 차라리 설날 아침보다 정겹지는 못하다.

 

설날의 유래

 

설날이 언제부터 우리 겨레가 명절로 지내게 됐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역사적인 기록을 통해서 설날의 유래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중국의 역사서인 수서(隨書)’에는 신라인들이 새해의 아침에 서로 예를 차려 축하하고, 왕이 잔치를 베풀며, 일월신에게 절하고 예를 지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백제 고이왕 5(238) 정월에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냈으며, 책계왕 2(287) 정월에는 시조 동명왕 사당에 참배하였다고 한다.

 

이때 정월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것으로 보아 오늘날의 설날과의 비슷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신라 때에도 정월 2일과 정월 5일이 포함된 큰 제사를 1년에 6번씩 지냈다고 하는데, 이를 보아 이미 설날의 풍속이 생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려시대에는 설이 9대 명절의 하나로 즐겼으며, 조선시대에는 설날을 4대 명절의 하나로 지내, 이미 이때에는 설이 지금처럼 우리 겨레의 큰 명절로 자리 잡았음을 것으로 보인다.

 

설의 역사적 변천

 

설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7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서에서 볼 수 있다.

 

수서(隋書)당서(唐書)의 신라에 대한 기록은 왕권국가다운 설날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설의 세시 풍속

명절을 전후하여 행해지는 세시풍속은 정월, 설 명절 기간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기간에 세시풍속이 집중되어 있는 까닭은 정월이 농한기인데다 한 해가 시작되는 신성한 기간이기 때문이며 신성한 기간에는 신과의 만남이 수월해져 인간의 기원 사항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1. 의례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차례는 종손이 중심이 되어 지내는데 4대조까지 모시고 5대조 이상은 시제 때 산소에서 모십니다.

 

차례를 마치고 가까운 집안끼리 모여 성묘를 하는데 근래에는 설을 전후하여 성묘를 합니다.

 

2. 속신

 

설날 새벽에 밖에 나가 까치소리를 들으면 길조이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불길하다고 합니다.

 

정초 십이지일을 유모일(有毛日)과 무모일(無毛日)로 나누는데 정월 초하루가 유모일, 곧 털 있는 12지 동물의 날이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무모일이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유모일 가운데서도 소· 토끼· 호랑이날이 그 중 좋다고 한다.

 

이는 주술적인 사고에 따른 것으로 여기 털을 곡식의 성장에 비유했다.

 

2017128일 설날은 을묘(乙卯)일 이므로 유모일이네요.

 

3. 복식과 음식

 

설날에 입는 옷을 설빔이라 하는데 설날에 색깔이 있는 옷을 입는데 특히 여자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를 입습니다.

 

노랑이나 녹색 저고리에 붉은 치마는 오늘날까지도 설에 어린이들이 입는 가장 보편적인 옷입니다.

 

설에 먹는 명절식으로 우선 꼽히는 것은 떡국이다.

 

떡국의 기본 재료는 쌀로 만든 가래떡이며 떡국에는 만두를 빚어 넣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의 설

 

설날이면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설날을 전후하여 성묘하는 세시풍속은 오늘날에도 전승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속놀이를 비롯하여 갖가지 세시풍속은 퇴색되거나 단절되었지만 다행히 근래에는 민속박물관과 민속촌 등 민속과 관련이 있는 기관에서 민속놀이판을 벌이고 이를 찾는 가족들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특징과 의의

 

설과 추석 무렵이면 민족대이동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명절연휴에 고향을 찾는 인파가 물결을 이루기 때문인데 근래에는 어른들이 자녀를 찾는 역류현상도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은 고향을 찾는 인구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설은 전통문화를 보존한다는 측면과 만남을 갖는 절대적인 시간이 된다는 측면에서 소중한 것입니다.(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