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학 상식 - 1
카카오스토리에 올라 있는 D 스님의 글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원문의 [*.............] 안의 글은 스님이 올린 글과 필자와 견해가 다르거나 이견이 있는 내용은 아래에 별도로 소견)을 올립니다.
【○ 차례(茶禮) :
차례는 간소한 약식제사 [無祝單酌(무축단작)] 로서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朔望參삭망참)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날에 지내던 제사이며 보통 아침이나 낮에(오전 중) 지낸다.
‘가례’를 비롯한 예서에는 오늘날의 차례는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다.
요즈음은 설에 지내는 연시제(年始祭)와 추석절의 절사(節祀)가 이에 해당된다.
차례는 기제를 지내는 조상에게 지낸다.
예를 들어 4대를 봉사하는 가정에서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가 대상이 된다.
차례를 드리는 방법은 봉사의 대상이 되는 여러 분의 신위를 한 번에 모신다.
지방은 합사하는 경우 종이 한 장에 나란히 쓴다.(혹은 부부별로 한 장에 쓰기도 한다).
*차례도 기제를 지내는 장손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한식이나 추석에는 산소에서 지내기도 한다.
추석은 예서에는 나타나 있지 않고 율곡은 천신례(철에 따라 새로운 음식, 과일을 올림)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관행으로 가장 성행하게 차례를 지낸다.
*결국 예서보다는 전통적인 관행에 따라 행하여 오고 있다.
즉 ‘주자가례’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설날 차례는 부모님께 세배를 드린 후에 올린다.
생자(生者)가 사자(死者)보다 우선 한다는 이치이다.
가문이나 지방에 따라서는 세배보다 차례를 먼저 지내기도 한다. 】
▲[*차례도 기제를 지내는 장손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한식이나 추석에는 산소에서 지내기도 한다.]
소견)
설. 추석의 차례는 약식 제사로 단잔 무축으로 올리는 명절 아침에 올리는 제사입니다.
차례는 기제사 대상(4대봉사.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조상님의 신위를 모시고 한 번에 합제사로 올리는 제사입니다.
70년대 산업화 사회이후 가족들의 직장생활로 기제사에 대한 가정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하여 시간여유. 경비. 노력 등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집안에 따라 어느 때 부터인가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고 집에서 지내는 차례도 산소에서 모시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4대조부모까지 8위의 신위는 기제사로 모시고 설. 추석의 차례는 합제사(4대봉사 대상자)로 가정에서 모시며 5대조부모 이상 윗대 조상님은 선영의 묘소에서 10월 좋은 날 연 1회 묘제(시제)로 제사를 구분하여 모십니다.
차례는 명절 아침 집에서 單盞無祝(단잔무축)으로 모시는 약식 제사입니다.
▲[*결국 예서보다는 전통적인 관행에 따라 행하여 오고 있다. 즉 ‘주자가례’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소견)
예서에는 추석 차례에 대한 글은 없으나 추석은 음) 8월 보름이니 가정에서 삭망 일에 신위에 예를 갖추었고 문헌에 추석 절사에 차례를 모신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설날 차례는 부모님께 세배를 드린 후에 올린다. 생자(生者)가 사자(死者)보다 우선 한다는 이치이다. 가문이나 지방에 따라서는 세배보다 차례를 먼저 지내기도 한다.]
소견)
생자(生者)가 사자(死者)보다 우선한다는 이치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죽은 사람을 생각하기 보다는 산 사람을 우선하는 것이 바른 생각입니다.
위 글에서는 명절에 부모님께 세배를 드린 후에 차례를 모시는 집안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배보다 차례를 먼저 모시고 세배를 드리는 집안이 더 많습니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보다 우선한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당연한 이치이나 그러나 조상을 위한 차례 모시기와 산 자인 어른에게 세배 올리기를 두고 세배를 하고 차례를 모시는 경우는 예에 어긋나지 않는가?
당연히 차례부터 모신 후에 세배를 드리는 것이 바른 예법이 아닌가?
【◯ 제사의 의미 :
제사는 조상에 대한 고마움과 고인의 은혜에 보답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이자 길이 보존되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제사를 모심으로써 자녀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깨닫게 하고, 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가풍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현대 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던 일가친지들이 함께 모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친족 간에 화합과 친목을 나누는 자리도 됩니다.
그러므로 수 천 년 내려온 우리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올바른 문화를 물려주어야겠습니다.
◯ 제사음식의 의미
◆ 감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이다.
그러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이 감나무가 상징 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열린 나무를 꺾어 보면 검은 신이 있다.
이걸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만큼 속이 상하였다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놓는다는 설도 있다.
◆ 밤 :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첫 씨앗은 땅속에서 썩어 없어져 버리지만, 밤은 땅 속의 씨 밤이 생밤인 채로 뿌리에 달려 있다가 나무가 자라서 씨앗을 맺어야만 씨 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자기와 연결되어 함께 이어간다는 뜻이다.
바로 이런 밤을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신주를 밤나무로 깎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대추 :
대추의 특징은 한 나무에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열리며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가 열리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 없다.
즉,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뜻에서이다.
거기다가 대추씨는 통 씨여서 곧 절개를 뜻하며 순수한 혈통을 의미한다 하여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물이다.
◆ 배 :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한다.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내고 있고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배의 속살이 하얀 것은 우리 백의민족에 빗대어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제물로 쓰인다는 설이 있다.
◆ 조기 :
조기는 서해안에서 나는 대표적인 어물이고 예전부터 생선의 으뜸으로 생각되어져 왔기 때문에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제수 품목으로 여겨져 왔다고 한다.
◆ 명태(북어포) :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북어는 우리나라 동해바다의 대표적인 어물이자 머리도 크고 알이 많아 훌륭한 아들을 많이 두고 알과 같이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 유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