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僉樞公十四世孫橘山公(첨추공 14세손 귤산공) - 2
귤산공(橘山公)이 月城君襄平公神道碑銘(월성군 양평공 신도비명)에 자신을 僉樞公十四世孫(첨추공 14세손)이라고 가록하고 있습니다.
‘동의론’으로 ‘몇 세손(=대손)’을 따져보면 분명히 첨추공의 13세손(=13대손)이라야 하는데 자신을 첨추공의 14세손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귤산공이 첨추공의 13세손을 14세손이라고 나타내었는가가 의문입니다.
아래의 예는 귤산공(휘 유원)께서 바르게 ‘몇 世祖(세조)‘를 읽은 예입니다.
귤산공(휘 유원)께서 스스로 지은 자신의 묘갈명(自碣銘)입니다.
[橘山 李裕元 墓碣銘(귤산 이유원 묘갈명. 自碣銘자갈명)
本朝白沙先生諱恒福. 龜川先生諱世弼。*爲九世六世祖。大父諱錫奎。禰諱啓朝。
(본조 백사선생 휘항복. 구천선생 휘세필。위9세6세조。대부 휘석규。녜 휘계조。)
- 조선의 백사선생 휘 항복과 구천 선생 휘 세필은 각기 9세조와 6세조이다.
조부의 휘는 석규이고 아버지의 휘는 계조이다.-]
▲ [爲九世六世祖]
- 9세조와 6세조이다.
28세 구천공(휘 세필)은 귤산공(휘 유원)의 6세조이고 25세 백사공(휘 항복)은 귤산공의 9세조이다.
아래의 표는 중조 25세 백사공(휘 백사)부터 34세 귤산공(휘 유원)까지의 계대입니다.
①25세→②26세→③27세→④28세→⑤29세→⑥30세→⑦31세→⑧32세→⑨33세→⑩34세
백사공....성천공................구천공...................................................................귤산공
항복.......정남......시술.......세필......정좌.......종주......경관......석규.......계조.......유원
9세조......8세조....7세조.....6세조....5세조.....4세조.....3세조.....2세조.....1세조.....(기준)
중시조 34세 귤산공(휘 유원)을 기준으로 계대를 헤아려 보면 위 표에서 보다시피 구천공(휘 세필)은 귤산공(휘 유원)의 6세조이고 백사공(휘 백사)은 귤산공의 9세조임이 분명합니다.
여하간에 [僉樞公十三世孫咸鏡道觀察使裕元識(첨추공13세손 함경도관찰사 유원지)] 로 해야 ’동의론‘의 몇 世孫으로 바르게 읽는 것인데 ‘14世孫(세손)’으로 읽으니 귤산공(휘 유원)께서 잘못 읽은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귤산공(橘山公)께서는 정말 세(世. 代)와 세손(世孫. 代孫)의 쓰임을 몰라서 13世孫을 14世孫이라고 기록하였을까요?
14世를 왜 14世孫으로 같은 뜻으로 읽어 ‘14世=14世孫’이라고 하였을까요?
이는 우리말과 한자어의 읽고 쓰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말 ‘14세 후손’을 한자로 나타내려면 어떻게 나타내어야 할까요?
우리말 ‘14세 후손’은 한자로 ‘14世 後孫‘ 이나 ‘14世^ 孫(띄어쓰기)’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14世 後孫’은 ‘14世인 後孫’을 말하는 것이고 이를 한자말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14世 後孫‘이나 ‘14世^ 孫‘으로 나타내면 되는데 한자어는 뜻글자로 띄어쓰기가 없으니까 붙여 써서 ‘14世^ 孫‘을 ‘14世孫‘으로 나타낼 수밖에 없습니다.
한자어에 우리말 띄어쓰기와 같이 띄어쓰기가 있었다고 하면 ‘14世^ 孫‘으로 나타내었더라면 처음부터 ’동의론‘이니 ’이의론‘이니 하며 오류 운운의 말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문장이 다르면 문장이 끝나는 곳에 ’ 。‘을 찍긴 합니다만 한글과 같이 한자어는 단어마다 띄어쓰기가 없고 붙여 씁니다.
그러니 우리말 ‘14세인 후손’ . 14세 후손‘을 한자어로 ‘十四世 後孫’ . ‘十四世^ 孫’으로 띄어 쓰면 그 뜻을 쉽게 이해할 것인데 한자어는 띄어쓰기가 없고 붙여 쓰다 보니 ‘十四世孫’으로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띄어 쓴 ‘十四世^ 孫’과 붙여 쓴 ‘十四世孫’은 헤석이 다릅니다.
우리는 이를 두고 우리식의 ‘동의’로 읽는 世孫(세손)과 같은 뜻으로만 생각하고 ‘귤산공은 첨추공의 13세손’을 ‘첨추공 14세^ 손’으로 기록할 것을 붙여 써서 ‘첨추공 14세손’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결국 [僉樞公十四世孫(첨추공 14세손)]은 ‘첨추공으로부터 14세 후손’ . ‘첨추공으로부터 14세인 후손’ 인 귤산공 자신을 가리키는 말인 것입니다.
위 첨추공 ~ 귤산공 계대에서 첨추공을 1세로 읽으면 귤산공은 14세입니다.
귤산공 자신이 첨추공의 ‘14세인 자손. 14세인 후손’을 한자어로 기록하다보니 ’14世孫‘이라고 기술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말 몇 ‘世孫‘으로 읽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첨추공 14世孫’은 ‘첨추공의 14세 후손‘을 말하는 것이고 ‘첨추공 13世孫’은 순전히 ‘동의론’으로 “후손 누구는 조상 누구의 몇 세손이냐?” 라고 할 때 ‘몇 世孫‘ 읽는 방법으로 읽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식 몇 世孫(세손) 운운하거나 한자어 표기 운운한다면 틀림없이 ‘중국식’이 따로 있다는 말일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위의 14世를 14世孫으로 즉 ‘세=세손’으로 같은 뜻으로 읽는 ‘이의론’이 중국식 표기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이나 대만의 공자. 안자. 주자. 맹자 등 성인(聖人) 가문의 세계(世系)인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5세=5세손. 6세=6세손.....등으로 읽거나 5세=5세조. 6세=6세조....등으로 계대를 읽거나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의 ‘공자세가 대종세계’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표기하고 있습니다.
◈ 孔子世家大宗世系(공자세가 대종세계)
6 六世祖(6세조) 木金父 (목금보)
5 高祖(고조) 祁父 (기보)
4 曾祖(증조)
3 祖父 (조부)
2 父(부)
1 孔子(공자)
2 子(자)
3 孫(손)
4 曾孫(증손)
5 玄孫(현손) 孔求 (공구)
6 六代孫(6대손) 孔箕 (공기)
소견)
위 표에서 본대로 공자의 위로 5대조(=5세손)인 木金父(목금보)를 6 - 六世祖(6세조)로 읽고 있고 아래로 내손(來孫)으로 5세손(=5대손)인 孔箕(공기)를 6 - 六代孫(6대손)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 표는 잘못 읽은 표입니다.
공자를 1세로 하여 위와 아래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이 나타내어야 바릅니다.
6세...6대..五世祖(5세조)..木金父 (목금보)........5세조...5대조
5세...5대...高祖(고조).........祁父 (기보).................4세조....4대조
4세...4대...曾祖(증조).........防叔(방숙).................3세조....3대조
3세...3대...祖(조)................伯夏(백하).................2세조....2대조
2세...2대...父(부) ..............叔梁紇(숙량흘)............1세조....1대조
1세...1대...己(기)...........孔子(공자)..............(기준) - 나의. 공자의
2세...2대...子(자)................................................1세손....1대손
3세...3대...孫 손)................................................2세손....2대손
4세...4대...曾孫(증손).........................................3세손....3대손
5세...5대...玄孫(현손).........................................4세손....4대손
6세...6대..五代孫(5대손)...孔箕 (공기)............5세손....5대손
(차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