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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사를 합쳐 합제사로, 어떻게 생각하나요? - 4

녹전 이이록 2018. 12. 13. 10:00

기제사를 합쳐 합제사로, 어떻게 생각하나요? - 4 


 

인터넷에 올라온 문의와 답변입니다.


문의에 비슷한 답변이 있고 지적한 소견에도 같은 말의 반복이 많습니다. 


시부모님 두 분의 제사가 설 명절 3일전, 추석 명절 5일 전이에요 그러다보니 계속 제사음식 처리하기도 전에 명절이 오네요.


그런데 시부모님 제사에  고민이 되네요. 명절 때 제사를 합친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요?


그래서 명절에 그냥 제사를 지냈으면 하는데 그렇게 해도 좋은지요?


먼저 필자가 답변으로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러한 문의를 보고 먼저 필자의 소견)부터 올려 봅니다.


이이록


제사를 아예 모시지 않으려면 몰라도 제사를 바르게 모시려면 시부모님 각각의 기일에 기제사로 모셔야 합니다.


위와 같이 시부님과 시모님의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옛적부터 없었던 제사법입니다.


우리의 제사에 기제사는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 고조부모님까지 4대 봉사를 합니다.


고인의 기일에 집에서 밤중에 모시는 제사가 기제사입니다.


합제사는 5대조이상 윗대 조상님 모두를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많은 친척들이 모여 함께 모시는 제사이고 설. 추석의 명절 아침에 기제사 대상 조상님의 신위를 모시고 차례를 올리는 것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이렇게 기제와 합제사를 구분하여 제사를 모셔야 바른 제사입니다.


기제사를 합쳐서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는 근래에 제사에 대하여 모르거나 착각에 의한 것인지 유명인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분으로 예전에 없었던 기제사를 합제사로 묶어 제사를 올려도 좋다는 글을 올리니 너도 나도 이에 따라 합제사로 모신 것입니다.


위 문의에 아래의 글은 D님의 답변입니다.


잘못된 답변으로 이를 지적하고 소견을 올립니다.


D


제 친정엄마는 할머니 제사가 가을이고 할아버지 제사가 장마철이라서 음식이 금방 쉬어서 고생이 많았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그 다음해에 할머니 제사에 합쳤어요.
 

할아버지 제사를 장마철에 50년을 고생했는데 이제 살 것 같다고 하시네요.


소견)


모르고 한 일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도 용서를 할 것입니다.


친정 할머니 제사가 가을이고 할아버지 제사는 장마철인데 할아버님 제사를 가을철인 할머님제사에 얹어서 합제사로 모시니 이의 편리함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여도 된다고 하였는지요?


우리의 옛 선현들께서 이렇게 편리한 것을 몰라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지 않았겠습니까?


이제 와서 제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후손들이 기제사를 부부별로, 조손별로 몽땅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는 방법을 강구해낸 것입니다.


4대봉사인 기제사를 묶어 4회나 1회의 합제사로 하면 안됩니다.


우리들의 옛 어른들은 빚을 내어 제사를 모실지언정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기제사는 기제사대로 합제사는 합제사로 분하여 모셨기 때문입니다.


기제사는 4대봉사로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 8분이 각기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기일 밤중에 집에서 모시는 제사이고 합제사는 5대조이상 윗대 조상님을 선영의 묘소에서 낮에 모시는 제사가 합제사입니다.


그리고 설. 추석 명절아침에 기제사 대상 윗대 조상님 신위를 모시고 집에서 모시는 차례도 합제사 형식입니다.


그저 제사 모시는 것이 좀 불편하니까 이를 좀 더 편한 방법으로 모시는 방법을 찾다보니 장마철의 할아버지 기제사를 할머니 제사에 얹어 합제사로 모신 것입니다.


이는 즉 할머니 기일이니 할머니 기제사는 모시지만 장마철의 할아버지 기제사는 영영 없애버리는 불효를 저질러 놓았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는 장마철의 시아버님 제사음식 상하는 것을 면했으니 살 것 같다고요?


제사를 모시려면 합제사와 같은 엉터리 제사를 모시는 것보다는 차라리 제사를 모시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E


*저희 집은 추석 뒤로 20, 3, 7 간격으로 제사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어서 이번 추석 때 친지들이 모여 3차례 제사를 첫 번째 제사에 합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사가 다가오니 지방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합쳤을 때는 원래 제사와 달리 필요한 것과 알아야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소견)


[*저희 집은 추석 뒤로 20, 3, 7 간격으로 제사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어서 이번 추석 때 친지들이 모여 3차례 제사를 첫 번째 제사에 합치기로 했습니다.]


소견)


글 올리기 이전까지는 명절인 추석 아침에 기제사 대상 윗대조상님 3분의 신위를 모시고 합제사로 차례를 올렸겠습니다.


추석 뒤 20, 3, 7 간격인 3분의 기제사가 문의자와 어떠한 관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3분의 제사를 이번 추석 뒤 20일의 첫 번째 제사에 합치기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3분의 조상님이 기제사 대상 같으면 기제사 대상자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4(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보. 부모)의 연 8회의 기제사를 각기 돌아가신 날을 기일로 하여 제사를 모십니다.


물론 집안에 따라 3(고조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부모)봉사. 2(고조부모- 증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조부모- 부모)봉사. 1(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봉사도 하지만 대체로 2대봉사와 1대봉사로 많이 모실 것입니다.


이 기제사를 부부별로 묶고, 조손별로 한데 묶어 합제사로 하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말로 이름 있는 유학자도 이런 추세에 편승하여 기제사를 합제사로 새로운 제사법을 권장하는 내용의 글도 보았습니다.


여하간 위 3차례 기제사를 첫 번째 제사에 합쳐 합제사로 하는 경우는 예부터 없었던 제사방법입니다.


우리들 조상님께서 3번의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한 번의 합제사로 하는 방법을 몰라서 지금까지 기제사는 기제사대로, 합제사는 합제사로 각기 다르게 제사를 모셨을까요?


기제사와 합제사는 제사 대상과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달리 모셨던 것입니다.


제사경비가 많이 들고 제사준비에 일이 많고 수고스럽고 불편하다고 해서 기제사를 한데 묶어 합제사로 모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먼저 기제사가 무엇이고 합제사가 무엇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제사명.....대상...................시기.......................장소

*기제사 : 4대 봉사 기일(고인의 사망일) -  밤  –  ()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등 8. 불천위 등

*합제사 : 5대조이상 윗대조상 10월초 -- – - 선영의 (). 설 추석의 차례- ()

..............(시조제 별도). 선조제(묘제. 시제 : 시조 2~ 나의 5대조)


기제사는 4대봉사로 조상님 8분의 연 8회의 기제사가 70년대 산업화 이후 부부의 맞벌이 직장 근무로 가정마다 제사가 가정 문제로 비화하자 누군가 기제사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분이 무턱대고 기제사를 부부별로 묶고 조손별로 묶어 합제사를 만들어 내자 연 8회의 제사 횟수가 4회로 아니면 1회로 줄여드니 편리하니까 너도나도 따라서 모두들 모르고 엉터리 제사를 제사라고 따라 모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편리함만 추구하여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제사가 다가오니 지방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합쳤을 때는 원래 제사와 달리 필요한 것과 알아야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소견)


기제사를 부부별로 한데 묶고 조손별로 하나로 묶어 합제사로 하여 모시는 제사방법은 예부터 없었던 제사입니다.


기제사를 하나로 합쳐 합제사로 모시는 제사는 아예 없는 제사 방법이니 지방 쓰는 방법. 기제사를 합제사로 할 때 필요한 것과 새롭게 알아야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근래에 시대의 흐름이라는 명분으로 기제사가 무엇인지 합제사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분들이 기제사를 하나로 묶어 합제사라는 새로운 변례의 제사를 만들어 내어 합제사로 제사를 모시기를 권하는 유명인도 있습니다.


지금 모시고 있는 기제사가 바르게 모시는 제사입니다.


기제사를 합제사로 모시는 경우는 없으니 제사가 다가온다고 해서 제사를 합쳐야 하는 부담을 갖지 말고 지금까지 모시는 대로 3분의 기제사를 그대로 모시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지방과 축문 쓰는 방법이 따로 필요 없으니 문의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추석 뒤 20, 3, 7 간격의 기제사는 그대로 모시는 것을 권합니다.


아니면 가정 사정으로 여전히 3분의 기제사가 부담이 된다면 3분의 기제사 중에 조부모님의 기제사를 합제사인 묘제로 모시고 부모님 중 한 분만 기제사로 모시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제사 문화에 기제사를 묶어 합제사로 하는 방법은 없으나 기제사인 봉사대수를 줄이는 방법은 있기 때문입니다.


관직에 따라 3대 봉사. 2대 봉사를 모시고 하품이나 서민들은 1(부모)봉사를 모신 적도 있고 1978년에 제정된 가정의례 준칙에도 2(조부모. 부모)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