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분 선생의 ‘동의’논지
10년 전에 성균관 홈페이지의 토론장에서 여러 선생들의 논지에서 [세와 대는 같은 뜻인 ‘동의’논지가 정론이다.] 라고 (구속력이 없으나) 결론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몇 년 전에 다시 재론되어 토론을 하던 중에 SS 선생께서 아래와 같이 세 분 선생의 세와 대의 ‘동의’논지를 정리하여 올려 주었습니다.
【◎ 世(세)와 代(대)에 관한 세 선생님들의 견해
⊙ C 선생 설
①世=代(세=대). 世祖=代祖(세조=대조). 世孫=代孫(세손=대손)
②代(대. 世세)는 당연히 자기가 포함되어야 系代數(계대수)가 맞고, 祖孫(조손)의 계산에서는 자기 스스로가 자기의 祖(조)나 孫(손)이 될 수 없으니 포함치 않는다.
⊙ Y 선생 설
① ‘世(세)와 代(대)는 同義(동의)’다.
② ‘世(세)’를 헤아릴 때는 나를 포함하고, ‘代(대)’로 헤아릴 때는 나를 제외(代不及身)해야 한다.
⊙ K 선생 설
①세와 대의 토론은 2007년에 ‘동의론’으로 종결되었다.
族譜(족보)의 系數(계수)와 祖孫(조손) 稱號(칭호)에서 이상의 말씀들은 世(세)와 代(대)는 同義(동의)에 근거한 말씀들로 이외에 실지 系數(계수)나 祖孫(조손) 稱號(칭호)에서 무엇이 부족하겠습니까. (생략)
여기서의 世(세)와 代(대)의 논의 과정을 시작서부터 살펴보았다면 그와 같이 진행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 여러 곳에서 ‘世代(세대)는 동의다.’ 라 언급되었으니 여러 곳에서 결론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 표현은 위 세 선생님들의 말씀으로 충분합니다.
동의론자가 있으니 이의론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론자라 하여 타도의 대상은 아니지요.
선택은 필요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은 제가 재론케 한 장본인 것 같아서 (世와代는 동의일 뿐이다) 라 결론 낸 제 입장에서 몇 말씀 드렸습니다.】
△ 이이록
C 선생의 [世=代(세=대). 世祖=代祖(세조=대조). 世孫=代孫(세손=대손)]이 ‘동의’논지가 정론입니다.
K 선생설도 같은 맥락으로 헤아리고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SS선생의 Y선생의 설에 대하여 ①항은 '동의'논지로 말한 것이지만 ②항은 '동의'논지가 아닌 '이의'논지로 쓴 잘못된 내용입니다.
【⊙ Y 선생 설
① ‘世(세)와 代(대)는 同義(동의)’다.
② ‘世(세)’를 헤아릴 때는 나를 포함하고, ‘代(대)’로 헤아릴 때는 나를 제외(代不及身)해야 한다.】
에서 [② ‘世’를 헤아릴 때는 나를 포함하고, ‘代’로 헤아릴 때는 나를 제외(代不及身) 해야 한다.] 는 주장은 '2세는 1대'를 말하는 ‘이의’논지입니다.
世(세)에서 나를 포함하면 1세. 2세. 3세 등으로 헤아리고 代(대)를 헤아릴 때는 나를 제외하면 다음 아랫대부터 1대. 2대. 3대...등으로 읽게 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전형적인 ‘이의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대'라고 같이 읽으면서 ‘世(세)’를 헤아릴 때는 나를 포함하고, ‘代(대)’로 헤아릴 때는 나를 제외(代不及身)해야 한다.
'세손과 대손'을 달리 읽고, '세조와 대조'를 달리 읽는다는 것은 잘못된 논지입니다.
제가 아는 한 한 때에 ‘세와 대의 이의론’ 강의와 방송 강연. 책자 발간. 족보의 '세와 대' 홍보 등으로 ‘이의’논지가 널리 우리 생활에 알려져 일반화 되었습니다.
이를 바르게 하고자 이주엽 선생. 이훈섭 교수. 성백효 교수. 설종윤 선생. 권태현 선생 같은 제 선생님들의 논문과 글로 지금은 ‘이의’논지를 주장하는 분들도 ‘동의’논지로 많이 선회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필요자의 몫’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는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학문은 배움에 따라 달라지지만 ‘세와 대. 세손과 대손, 세조와 대조’의 보학은 배움이 다르면 혼란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형은 아버지를 ‘1세조’라 하는데 아우는 ‘2세조’라고 하면 안 됩니다.
옆집 ‘박 선생’은 고조부의 父(아버지)를 ‘5세조’라고 하는데 ‘김 과장’은 ‘6세조’라고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그래서 바른 논지를 알려야 하고 바르게 알아서 사용해야 혼란이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세와 대는 ‘동의, 이의, 3론’으로 나뉘어 토론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동의’논지로 표기하는 방법은 옛날부터 우리 조상님들께서 사용하고 기록으로 남긴 방법이고 ‘이의’논지는 70~80년 전에 몇몇 보학자께서 잘못된 해석으로 문헌, 교실, 방송강의로 잘못된 교육을 하여 오랫동안 일반화된 것입니다.
그리고 10여 년 전에 L모 선생이 대만의 사이트에서 공자. 맹자, 주자, 안자 등 성현 가문에서 그 계대를 표기하면서 나타낸 표기법이 아래로 ‘5세=5대=5세손=5대손=현손’으로 나타내고 위로 ‘5세=5대=5세조=5대조=고조’로 나타내었다고 하며 이를 따라야 한다고 새로운 세와 대의 표기방법을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5세손은 한자어로 나타낸 것입니다.
우리말로는 ‘5세 손’ 즉 ‘5세인 후손’을 뜻하는 말입니다.
띄어 쓴 우리말 ‘5世 孫’을 한자어는 띄어쓰기가 없어 붙여 쓰다 보니 ‘5世孫’으로 나타낸 것을 한 낱말로 읽는 우리말 ‘5世孫’과 같은 뜻으로 읽어 혼란을 가져온 것입니다.
◈ Y
[이이록님께 드립니다.]
① 위의 저의 언급을 보면, 제가 마치 ‘이의론’을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② 그러나 저는 ‘이의론’을 말한 바 없으며, (세대는 동의일 뿐) “이의론 자체가 불성립의 논리”라고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③ 다만 ‘동의’ 및 ‘이의’의 설명에서 ‘이의’를 거론하였을 뿐입니다.
△ 이이록
Y선생님. 미안합니다.
SS선생의 글 ②항에서 [② ‘世’를 헤아릴 때는 나를 포함하고, ‘代’로 헤아릴 때는 나를 제외(代不及身) 해야 한다.]라고 하셨기에 [그것은 ‘이의론’이지 ‘동의론’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②항의 말씀이 Y선생의 주장이 아니라면 대단히 죄송하게 되었습니다.